One Korea 한반도 자전거순례 1
- 까똑소리
One Korea를 꿈꾸는
노새
순례 길
함께 하는 형제들
이리 저리 마음을 엮어,
까똑방 열었다.
이화령 한계령
헉헉 오르노라면
인간한계도 턱밑에 이른다.
그 아름다운 새소리도
차오르는 숨소리에 묻고
전후좌우 둘러보아도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산을 향하여 눈을 드는 절박한 순간
“까똑!”
해는 한사코 산기슭으로 기울어
가야할 길 멀어
몸은 파김치가 되어 가
쉬어 갈 숙소 보이지 않아
힘내라!
“까똑!”
정신 차려!
“까똑!”
등 떠미는
“까똑!”
그 문자
그 내용
확인할 겨를이 없다만,
외마디처럼
하늘로부터 내려 와
거룩한 고독 속에 사랑을 피우고
사라져간
거룩한 고독 속에 사랑을 피우고
사라져간
신비로운 소리!
“까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