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을엔
사랑하는 이들과
주님을 사랑하신 분들의 삶의 현장을 거닐고 싶다.
동쪽으로
오스왈드 스미스의 Peoples Church에서 함께 기도해야지.
이기심으로 문드러져 가는 도심지에
얼마든지 나누어 주고도 넉넉히 남은 믿음을 먹고 와야지.
서쪽으로
St. Jacob을 찾아 메노나이트들의 역사 유적지를 가야지.
주님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신앙인들이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마셔야지.
Alma에 있는 게일의 생가를 찾아야지.
더 쾌적한 삶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틈에서
척박한 조선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
선교사의 뜨거운 심장을 담아 와야지.
북쪽으로
헨리 나우웬의 공동체를 찾아야지.
명성보다 더 귀한 장애인과의 우정을 나누고
약한 자와 함께하시던 주님을 묵상해 보아야지.
대서양을 건너
루터와 츠빙글리, 칼빈 같은 분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사도 바울과 함께 그가 2천 년 전에 걸어간 여행지를 걸어 보는 것도 좋겠네.
아, 그러고 보면
이 가을은 꿈꾸는 것만으로도
풍요한 계절
* 본 작품의 사방은 토론토를 배경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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