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말한다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요한 사건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그 일을 앞두고 제자들을 모아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헤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명을 감당하시고 아버지께로 가셔야 하고, 제자들은 남아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시간을 갖기 원하셨으리라 생각하십니까? 분명한 것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주시고 싶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받는 방편을 두 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찬양을 통해 은혜를 받는다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서머나 교회 찬양대가 찬양하는 소리를 들으면 은혜가 됩니다. 오는 7월 21일에 한국에서 귀한 찬양단이 우리 교회에 와서 찬양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한두 시간을 찬양 속에 푹 잠길 수 있다는 것은 아무튼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찬양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를 통해서 은혜를 받는다고 할 것입니다. 사실 기도를 많이 준비하여 중심막?하신 분들의 기도를 들으면 참 은혜가 됩니다. 그러나 기도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장로교에서는 은혜를 받는 두 가지 방편을 말하라면 말씀과 성례를 말합니다. 말씀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성례도 주님께서 제정하신 것인데, 한결 같이 중심을 드려 참여하는 자에게 은혜가 됩니다.
말씀은 불신자까지라도 겸손히 받기만 하면, 모든 사람이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나 성례-성례는 하나는 세례요, 다른 하나는 성찬-는 이미 믿음이 있는 신자들이 성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성도의 믿음을 강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루어지는 유월절 만찬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날 밤,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른바 최후의 만찬입니다. 주님은 그때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유월절에 있었던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을 살펴보면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알려 주고 싶으셨던 은혜의 두 방편, 말씀과 성찬의 의미를 알기 원합니다.
1. 그리스도의 피(성찬의 잔)가 죄사함을 위한 새언약임을 알려주셨습니다.
1] 하나님은 심판(진노) 아래 놓인 우리를 넘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준비케 하시고 함께 나누신 유월절 만찬의 배경에는 유대인 명절인 유월절이 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8.15광복절이 소중한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유월절이 소중합니다. 광복절은 국경일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유월절은 가장 큰 명절입니다. 세계 각처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에 모여서 하나님께 감사 제사를 드렸던 명절입니다. 광복절보다 더 강한 나라 사랑이, 설날보다 더 많은 인원이, 어떤 종교행사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유월절이란 명절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노예 생활하던 애굽 땅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430년 간, 애굽에 살면서 오랫동안 종살이를 하였는데, 하나님께서 해방시켜주셨으니 감사했습니다.
그러므로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종된 애굽에서 구원을 받은 민족적 해방기념일입니다. 유월절 속에는 해방과 자유가 담겨 있지요.
하나님은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출 12:14)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애굽에 내리신 재앙은 모든 처음 난 것을 죽이는 무서운 심판이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양을 잡아서 그 피를 자기 집 문설주와 문인방에 발랐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이날 밤 애굽 땅의 모든 장자를 칠 때, 문에 피를 칠해놓은 집은 손을 대지 않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유월'은 "pass-over" 즉.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날 저녁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첫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 그 집안에서 유월절 음식을 먹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어가던 중에도 이스라엘 장자들을 구원해 주심을 감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유월절의 만찬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심판) 아래 놓인 인류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어린양을 주시는 놀라운 사건! 그 사건이 바로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성만찬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이루실 구원역사를 알려주길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무엇보다 먼저 나의 죄를 위해 대신 죽으신 주님 구속사역을 생각합니다. 내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심으로 죽음의 권세, 죄의 권세에서 해방하시고 구원하신 그 크신 은혜에 감사하게 됩니다.
유월절 만찬을 통해 제자들이 새 언약의 백성 되는 비밀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준비하게 하신 마지막 성찬을 통해 제자들이 죄사함을 얻고, 하나님 새언약의 백성됨을 알려주기를 원하셨습니다.
2] 피흘림심은 우리의 죄사함을 위한 것입니다.
유월절에 희생된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문설주에 발랐던 어린양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다는 것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셔서 인간의 죄를 사하시고 죄에서 구원해서 새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해서 새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몸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실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떡과 잔을 나누는 최후의 만찬을 통해 예수님께서 알려주고 싶으셨던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자신을 위한 사건으로 받는 사람이 죄 사함을 얻게 된다는 약속으로 주신 표지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예식이 되길 바라셨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가 성찬을 받을 때에 죄사함 받았다는 언약의 표지를 그 가운데에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내 자신이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창세기 17장에 보면, 이방인은 말할 것이 없고, 유대인도 언약에 참여코자 하면 꼭 할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할례를 통해서 언약의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마지막 만찬 때, 제자들에게 잔을 나누어주시면서 이것은 피로 세운 새언약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잔을 받은 제자들이 예수님 피흘리심을 통해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두려워하고 우울했었는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 바로 죽음의 두려움과 이별하는 슬픔의 사건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심으로 제자들과 하나님 사이엔 새언약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대신 끊어짐을 당하시고, 제자들은 하나님과 새 언약 관계에 들어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어린양과 같이 피흘리심을 통해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과 새언약의 국민이 됩니다. 바로 이 새 언약을 제자들에게 확인시켜주신 것이 바로 유월절 마지막 성만찬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그때, 이 의미를 다 깨닫지 못하였을지 모르지만, 장차 십자가의 사건을 체험하면서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성찬에서 잔을 받음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신 사건이 나를 하나님의 새언약 아래 있게 하려하심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내가 새언약의 백성임을 확인합니다. 성찬 때마다 우리 성도들은 아, 내가 하나님의 새 언약의 백성이구나 확신합니다.
2. 몸(떡)을 주심으로 하나님과 성도간 연합을 이루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유월절에 유대인은 쓴 나물과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그 쓰고 맛없어 보이는 음식들이 저들의 힘이 되고 능력이 되어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몸을 주심은 인류를 위해 주신 최상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성찬에서 떡과 잔을 나눌 때, 이것은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몸을 주셨다는 표지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는 성찬에서 체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성도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 성도는 연합합니다.
우리가 먹는 성찬은 주님의 살을 상징함으로 우리에게 신령한 양식입니다. 요한복음 6장에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하십니다. 우리가 이 성찬을 믿음으로 받을 때, 주님의 영이 받는 떡 속에 임재하십니다.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와 연합하시고 우리의 능력이 됩니다.
1]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됨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떡을 주시면서, ‘받아 먹으라(26) 말씀하셨습니다. 성도가 떡을 받아먹을 때에, 연합됩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통해 알려주시고 싶으셨던 것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연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한 친밀한 교제입니다.
함께 동행하는 삶입니다.
성찬을 통해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요 6: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도 그 안에 거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성찬을 받음으로 주님과 하나가 됩니다. 음식을 먹으면 음식이 그 먹은 사람과 둘일 수 없는 것처럼, 믿음으로 성찬을 받은 사람에게 주님과 나는 하나입니다.
2]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간에 연합합니다.
성찬을 통해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에 참여하므로, 모든 성도들이 한 몸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성찬을 통해 자신의 몸을 우리들에게 주셔서 우리와 완전히 하나가 되시며, 우리도 그와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 성찬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한 몸으로 연합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하나되어 어떤 불화나 분열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어거스틴은 그래서 성찬을“사랑의 유대”했습니다. (Institution 17. 38 P.507) 하셨습니다.
교회가 한 몸 되는 공동체 의식이 생기는 겁니다.
5.
마무리하는 말
예수님께서는 새 유월절을 준비시켰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백성을 위한 그 시대의 유월절을 준비케 하셨습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15절)
유월절 만찬은 분명 구원을 위한 만찬이요,
언약을 이루는 만찬이요,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만찬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있는 제자들에게는 기쁘고 즐거운 만찬일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유월절 기간에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울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은 모여서, 예수님을 잡아죽일 음모를 다 꾸며 놓고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하려고 작정하였습니다.
출애굽 전에 이스라엘 장자를 대신하여 죽어간 양들에게는 기쁘고 즐거운 유월절일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모인 예수님과 제자들의 만찬 자리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이미 짙게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 앉은 제자들에게는 죽음의 두려움과 주님과 이별해야만 하는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월절은 이스라엘 과거 역사에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과거에 그들 조상이 해방되었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현재 그들에게는 그 때의 일을 생각할 때 감사할 뿐입니다. 그들이 로마로부터나 영적으로 유월절이 다시 필요한 때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메시야가 오시면 기다리고 있었지만 허공 중에 새긴 소망사항이었을 뿐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새 유월절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저들을 해방시키고 구원하기 위한 유월절 어린 양이 필요했습니다.
그 어린양의 피가 필요했습니다.
그들을 위한 무교병이란 떡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새언약이 필요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구원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 곧 유월절 어린양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요 6: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나를 먹는 그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일 뿐만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 인하여 살리라고 하십니다. 이제 내 안에 주님이 온전히 임재하시기 때문에 내 힘, 내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 계시는 주님의 능력으로 살게 됩니다. 믿음으로 받을 때, 그 능력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고 그것이 놀라운 능력이 될 것입니다.
'윤 사월'이란 작품에서 주인공은 사랑을 하고 난 후,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성찬에 참여할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받는 형제 자매들이 서로 사랑함으로써 우리 교회가 사랑으로 한 몸 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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