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 May 2015
예수님 믿고 명품 되네 / 노하덕칼럼
예수님을 믿고 뭐가 좋으냐 물으면, '소품이 명품 되어가고 있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16세기 초, 이텔리의 플로렌스 지역에는 도나텔로라는 유명한 조각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생에 유명한 조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카레라라는 지방에서 값비싼 대리석을 주문해왔습니다. 그러나 가져온 대리석을 검토해본 그는 쓸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성당 뒤뜰에 버렸습니다.
그곳을 지나가던 무명의 조각가가 버려진 그 대리석을 들고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대리석을 2년 동안 열심히 쪼아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1504년 1월 25일, 프로렌스의 시민들 앞에 이 조각을 덮은 베일을 벗겼습니다.
놀라운 작품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유명한 미캘란젤로의 다비드상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예술성이 대리석 속에 들어갔을 때, 좋은 작품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이는 진리를 영접한 어떤 개인이나 공동체, 국가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들어갈 때, 버려진 돌과 같은 존재들도 명품이 되곤 합니다. 사람이든 민족이든 말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고국 코레아만 두고 보더라도 우리 신앙인들이 보기에는 분명 진리를 영접한 후, 소품이 명품 되어 감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1985년도 고국을 떠나 독일에 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 코레아의 위상이 별로였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붐차'를 아느냐고 하여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축구선수 차범근을 그렇게 말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말만 들어도 어깨가 들썩할 정도였습니다. 지성인들이 다투어 독일 광부와 간호사로 자원하던 때였으니까요. 그런 위상으로 인하여 당한 설움들도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부부가 독일에 왔을 때, 간호사들이 영부인을 붙들고 벅찬 설움을 통곡에 담았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전설처럼 들려 오고 있지만요. 지금 동남아 지성인들이 한국에 와서 3D 업종에서 종사하며 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교한다면 자존심이 상하시겠지요?
이보다 100년쯤 앞으로 가면, 코레아의 모습은 더욱 기가 막힙니다.
참고로 당시 캐나다 케이프 브레튼을 떠나 황해도 소래 땅으로 진리를 가지고 찾아간, 윌리엄 J. 메켄지 선교사님의 경우가 그 예입니다.
1893년 12월 12일 제물포에 도착한 그는 서울을 거쳐 황해도 소래 땅으로 들어갑니다.
조선인 옷을 입었습니다.
조선 음식을 입었습니다.
조선말을 배웠습니다.
동학란에도 소래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서 전쟁으로 상한 사람들을 돌봐주었습니다.
조선사람들을 위해 소래 교회를 세웠습니다. 수 백년 동안 서낭제를 지내던 바로 그 자리에 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코레아에 도착하여 함께 산지 1년 반만에 1895년 6월 22일 세상을 떠납니다. 조선 사람들과 똑같이 입고, 먹고, 생활을 했을 뿐인데, 너무나 건강했던 젊은 그는 건강을 잃고 고목처럼 쓰러지고 맙니다. 무엇이 아까운 그 선교사님을 그처럼 쉽게 무너뜨렸단 말입니까?
코레아의 당시 환경이 그만큼 열악했습니다.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 못되었던 것입니다.
그가 마지막 남기고 간 일기에는 거의 읽어볼 수가 없을 정도로 흐려진 필체로 이런 고백을 남기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일한 희망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는 그의 희망이란 말씀이지만, 그러나 그가 사랑했던 조선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이었고 코레아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선교사들이 헌신적으로 진리를 심은 결과 지금 한국에는 6만교회, 10만 목회자, 1,000만 신자가 있습니다. 12,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세계 제2의 선교대국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모습도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많이 멋있어 졌습니다. 전에도 한국 여자들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을 곧잘 만났는데, 이제는 한국 남자들과 결혼하고 싶어서 코레아를 찾아오는 여성들이 있다는 말도 듣습니다.
어제 온타리오 호수 가를 어떤 형제와 함께 거니는데 이곳 캐네디언이 '안녕하세요' 한국말로 인사합니다. '이태원, 무슨 동' 하면서 몇 군데 서울 거리 이름을 열거합니다.
한국 상품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 가나 자랑할 것들로 넘치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현대 차 소나타만 해도 참 좋은 차입니다. 10년 전부터 저는 현대 차를 타 왔는데요, 그때보다 지금 현대차가 월등히 좋습니다. 세계 어느 차종에 비하여도 앞서가는 차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차 뿐 아니라 세계 1등 품목들이 많습니다. 핸드폰이나 전자제품들도 일본을 넘어 세계 1류가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분 좋은 소식을 대할 때마다 저는 한사코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가 '소품을 명품으로 만들었구나'는 생각이지요. 진리가 한국 사람들을 자유케 하였다는 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비기독교인들이 이 말을 들으면 황당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요. 많은 분들이 북한 동족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 것처럼, 저 역시 이런 기도를 곧잘 합니다. '북한 동족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복을 받고 자유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그들도 우리와 같이 진리를 받아들여 '명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죄인이었을 때, 연약한 자였을 때, 경건치 않은 자였을 때, 대신 죽으심으로 믿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주시고, 하나님의 명품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