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나가려 시동을 걸다가
깜빡 잊고 온 게 생각 나
다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하지만 방안에 선 나는
망연자실
내가 무엇을 가지러 왔던가!
어쩌면 이렇게 까마득하게 잊어버릴 수 있나!
혹시 치매가 벌써?
그러나
너희 죄가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라신
주의 말씀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도 나의 허물을 이렇게 잊으신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은혜로운 치매(?)가 있으시구나
하고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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