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잔치 자리에 와 있습니다.
초대받은 사람들!
잔치에 초대한 사람들!
음식도 풍부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서는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엿보는 자들 때문입니까?
예수님을 주빈으로 모시고 예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잔치는 하나님 나라를 드러낼 그 귀한 순간에 세속적인 시기 질투의 현장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런 연회 자리를 진단하시고 세 가지 비유 통해 하나님 나라 잔치를 회복할 길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초청 받은 자는 겸손하라 하십니다.
또한 초청하는 자에게는 연약한 이웃을 배려하라 하십니다
세 번째(15 - 24)는 참석자의 발언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앞의 두 가지 자세를 살펴봅니다.
1. 주님께서 진단하셨습니다.
지난주 본문에서는 예수님을 엿보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천국의 모습이 이루어져야 할 잔치 자리가 엿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의하여 기회를 놓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할 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은 그들의 연약함을 바라보고 계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시기 질투란 비뚜러진 시각 때문에 천국 백성의 삶을 눈앞에서 놓치고 있는 그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계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엿보는 저들의 심령을 축복받는 천국으로 바꾸기 원하십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지켜보시며,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시고 우리 안에 천국을 이루기 원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영적으로 병든 우리들의 내면을 살피시고 치유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엿보다 지옥을 맛볼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천국을 주기 원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각박한 우리 심령을 천국으로 바꾸기 원하시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천국을 원하는가?
초대받은 자여 겸손하라.
초청 받은 사람들의 심리는 우출 하기 쉽습니다. 그래도 내가 뭐기 때문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상좌를 생각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오늘 본문에서 보여주는 행태와 매우 흡사합니다. 그들은 상좌에 집착합니다. 그들에게는 겸손이 없습니다. 으뜸이 되고자 합니다. 상좌에 앉아야 하겠다 합니다.
그 가운데서 1번 식탁의 가운데 자리가 가장 명예로운 자리(U자의 구부러진 곳)로 여겨졌습니다. 그 다음에 그 좌측, 우측의 순서대로 지위에 따라 나누어 앉았습니다. A. D.300년 이후에는 연령에 따라 자리가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대개 가장 중요한 손님은 맨 나중에 도착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였습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알렉산더 자네우스왕의 잔치에 시므온 벤 슈타치라는 랍비가 페르샤 총독들 앞에서 왕과 왕비 사이에 있는 좌석에 가서 앉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점을 치료하시기 원하십니다(7절).
헬라어나 라틴어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의미의 겸손이란 단어가 없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겸손의 의미를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같은 분들은 비겁하다란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오스왈드 센더스)
이교도 윤리 사상가들에게 있어서 겸손은 악이었습니다.(J.B.Lightfoot)
하지만 성경과 예수님께서는 겸손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겸손(謙遜 Humility)은 거만, 교만, 오만, 또는 자고(自高)의 반대개념입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신자가 가질 가장 기본적인 주요 덕목의 하나(잠 22:4, 골 3:12)입니다. 겸손이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자각하여, 낮은데 처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성경에서 그 사례를 봅니다.
예증 및 예화
기도에서 겸손 (아브라함)-티끌과 같은 나라도 감히 주께 고하나이다 (창 18:27, 28).
감람나무-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삿9:8, 9).
가시나무-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삿 9:15).
역경에서 가진 특별한 겸손: 다윗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피할 때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고 (삼하15:30).
또 아비새와 모든 신복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 다윗과 그 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저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리더라(삼하 16:11,13).
르호보암- 선지자 스마야가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아와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 하셨다 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가로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 여호와께서 저희의 스스로 겸비함을 보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저희가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 대강 구원하여 나의 노를 시삭의 손으로 예루살렘에 팔지 아니하리라(대하 12:5, 6, 7).
겸손으로 말미암아 구원 받음: 히스기야-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거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저희에게 임하지 아니하니라 (대하 32:26,27).
아합과 같은 악한 왕도 겸손하였을 때 -저가 내 앞에서 겸비함을 인하여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왕상 21:29).
므낫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을 때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장관들로 와서 치게 하시매 저희가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간지라 저가 환난을 당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 열조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기도한고로 하나님이 그 기도를 받으시며 그 간구를 들으시사 저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거하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대하 33:11-13).
대하34:27내가 이곳과 그 거민(居民)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비(謙卑)하여 옷을 찢고 통곡(痛哭)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뛰어난 겸손 (세례요한-나는 그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눅 3:16).-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28-30).
완전한 겸손(가나인 여인)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 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마 15:25-27).
회개의 겸손: 죄사함-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대하 7:14).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 겸손히 행하는 것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7-8).
겸손을 참작함: 요시야-내가 이곳과 그 거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대하34:27).
성육신의 겸손: 예수님-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눅 2:7).
예수님-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 7, 8).
백부장-예수께서 함께 가실쌔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치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눅 7:6, 7).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 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 18:2-4).
겸손의 모범: 예수님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요 13:4, 5).
기도에서 겸손: 세리-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이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 18:13, 14)
예수님께서는 겸손을 권하시면서 어린아이를 칭찬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겸손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빌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虛榮)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謙遜)한 마음으로 각각(各各) 자기(自己)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골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擇)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者)처럼 긍휼(矜恤)과 자비(慈悲)와 겸손(謙遜)과 온유(溫柔)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벧전 3: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체휼(體恤)하며 형제(兄弟)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謙遜)하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로서, 겸손의 도(道)를 구체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요13:14)내가 주(主)와 또는 선생(先生)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랍비중에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어떤 비유를 들고 있다. "세 사람이 잔치에 청함을 받았다. 한 사람이 가장 높은 자리에 앉으며 나는 제후이니까 하였다. 다른 사람이 그 다음에 앉으며, 나는 현자이니까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가장 낮은 곳에 앉으며, 나는 비천한 자이니까 하였다. 왕은 비천한 자를 가장 높은 자리에 앉히고 제후를 가장 낮은 자리에 앉혔다."
주님께서는 하나님나라를 바라보는 백성들이 높은 것에 마음을 두지 말 것을 원하십니다. 자존심과 야심은 천국 백성들에게 명예롭지 못합니다. 천국에서는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낮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백성들에게 겸손 곧, 자기 부정은 정말로 명예로운 것입니다.(11절).
플러머(Plummer)는, "겸손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통행권이다"(ICC,p.358) 하였습니다.
정말로 위대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최초의 척도는 그가 겸손한 사람인가 하는 점에 있다.(러스킨)
겸손함으로 천국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2. 가난한 자와 함께 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12-14)
천국 잔치가 되기 위해서는 잔치를 준비한 주인이 누구를 초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자를 초대하라 하십니다.
"부유한 자를 대접하려고 하지 마라.
즉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12절)
이 말은 친척이나 부요한 이웃과 친목을 도모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부한 자들로 이루어진 폐쇄된 사회도, 친구들만을 위한 배타적인 단체도 아닙니다. 우리 주님은, 호의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들만을 대접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책망하셨습니다. "너희는 보통 대접해 준 자들에게 다시 초청 받을 기대를 가지고 대접한다. " 이건 천국 잔치일 수 없습니다.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라'(12절). 도움이 필요 없는 부자에게 베푼다면 그것은 때로 낭비일 수 있습니다.
부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자기의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이지 자선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가 베푼 도움이 다시 자기에게 돌아온다면 그것은 도움을 줄 대상을 잘못 택했기 때문입니다. 보상을 바라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 베푸는 도움은 이 세상에서 그 대가를 다 받게 되므로 하늘나라에서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가 없게 됩니다 (참조, 마 6:2).
주님께서는 재물 사용의 우선 순위를 부요한 자 대접보다 궁핍하고 의지할 데 없는 자들에게 두기를 원하셨습니다. 부자를 위한 어떤 잔치는 가난한 자들에게는 많은 식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용]
테레사 수녀는 자기를 위해 베풀어주는 만찬 비용을 가난한 자들을 위해 기부하기 원하였습니다.
2) 먼저 가난한 자들을 구제해야 합니다(13, 14절).
너희가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13절). 그러한 자들은 끼니를 이을 것이 아무 것도 없거나, 생계를 위해 일할 수도 없다.
이 사람들은 자선의 대상입니다. 그들은 생활 필수품이 없습니다. 그것들을 공급해 주라 하십니다. 그러면 그들은 우리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할 것입니다. "자선 행위는 이 세상에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것이 최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보상은 결코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부활 시에 갚음을 받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그들에게 도움을 준 자에게 아무런 보상을 해줄 수 없습니다. 이런 보상을 해줄 수 없는 자들에게 하는 봉사가 바로 자선입니다. 도움이 꼭 필요한 자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베푸는 도움이 순수한 사랑입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행위는 하늘나라의 상급을 쌓는 것입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필요없고,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한 것처럼(참조, 마 9:12),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은 가난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도움에 대해 아무 것으로도 보상해 줄 수 없지만 그들 대신 하나님께서 하늘나라에 상급을 쌓아놓고 계십니다. 최고의 축복을 보장받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최고의 것으로 보상해 주십니다. 세상 것은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적용]
이병욱 교수님은 외과 의사입니다. 그는 많은 의사들이 자원하기를 싫어하는 외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삶의 목적은 매년 휴가를 받아 선교지에 가는 일입니다. 일년 동안 부지런히 약품을 모아서 여름이면 선교지에 갑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선교지에 가서 의료선교로 후원합니다.
그는 너무 많은 양의 약품을 가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그와 그의 아내 두 사람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양이란 20%도 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는 선교지 쪽으로 빈몸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행기 출발 30분전까지 여기 저기 뛰다가 가까스로 세 사람의 배낭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의기 양양하여 그들을 데리고 공항 출구로 온 이 교수님께 화물을 체크하는 직원이 말했습니다. 제가 손님이 이리저리 뛰시는 모습을 죽 지켜보았는데요. 그 짐은 앞으로 10사람은 더 있어야 되겠습니다. 난감해하는 그에게 그는 계속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도 집사입니다. 선교지에 가져 가신다는데 되는 방향으로 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에게 힘을 주셔서 의사 전도왕이란 별명을 주셨습니다.
내 모가지는 끊어도 술 담배는 못 끊는다
는 환자에게 전도하여 병 낫고 집사 되게 하는 의사 전도왕!
그는 너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렇게 회개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이 포기하지 않은 저 사람을 제가 포기해서 됩니까?
그는 궂은 날을 만날 때, 롱펠로우의 시를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고
넝쿨은 무너져 가는 벽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직 붙어 있건만
모진 바람 불 때마다 죽은 잎새 떨어지며
날은 어둡고 쓸쓸도 하다.
내 인생은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고
내 생각 아직 무너지는 옛날을
놓지 아니하려고 부둥키건만
질풍 속에서 청춘의 희망은 우수수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도 하다.
조용하거라. 슬픈 마음들이여!
그리고 한탄일랑 말지어다.
구름 뒤에 태양은 아직 비치고
그대 운명은 뭇 사람의 운명이러니
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 있는 법이니.
(노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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