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28 February 2015

마26:1-16 주께서 기념할 인물이 되라

요즈음 그리스에선 올림픽 소식으로 바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면류관을 쓰기 위해 전심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응원하는 한국의 선수들도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이란 것도 어떻게 보면, 이런 올림픽에서의 경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Matthew Henry 목사님은 어느 날 강도를 만나 가진 돈을 다 빼앗기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길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겨우 정신이 들자 기다시피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간신히 돌아온 그는 엎드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나의 생명을 보호해 주셔서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또한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어 그 강도와 같이 되지 않음을 감사드립니다”

Matthew Henry 목사님처럼 좋은 경주자가 있고, 그를 상해한 강도와 같이 인생을 허비한 경주자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인물로 이 마지막 시대를 경주할까!
이는 우리 모든 신앙인들의 절박한 과제입니다.
마리아와 가룟 유다의 신앙 경주를 묵상하시면서 주께서 기념할 좋은 경주자가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1. 좋은 경주는 하나님의 어린양 죽으심에 기초합니다.

    2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 하시더라

이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정말 듣고 싶지 않은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고난에 대하여 이미 3차에 걸쳐서 그의 예언하셨습니다.

마16:21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마17:22-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심히 근심하더라”

마20:18-19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능욕하면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하리니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어린양의 죽으심과 부활을 강조하십니까?
이스라엘 민족의 출발이 출애굽이라면 그 기초는 유월절 어린양의 죽음에 기초가 세워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백성의 기초는 유월절 어린양이 되시는 하나님 어린양 죽으심에 있습니다.
제자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유월절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그러나 이는 성경을 성취하기 위한 대속적인 구원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은 달콤한 소식을 고대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좇았기에 십자가의 고난 소식은 도무지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요리를 하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결정적인 때에 식초를 쳐줍니다. 식초는 혈관에 피를 맑게 하여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혈관의 길이가 95000KM가 된다는 말을 어떤 글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구를 두 바퀴 넘게 돌만큼 길게 뻗쳐 있는 셈입니다. 이 혈관에 피가 잘 돌기 위해서는 식초와 같은 성분이 절대 필요하답니다.
식초가 맛은 시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은 너무 쓰리고 아프지만 그 은혜를 입은 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대로를 열어줍니다.

"주는 평화 막힌 담을 모두 허셨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식초처럼 시지만,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천국 길을 열어줍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결정적인 자리에서 십자가에 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귀에 못이 박이도록 거듭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장로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음모를 계획적으로 꾸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들에 의한 예수님의 고난은 유월절 어린 양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 허용된 사건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었습니다.

좋은 경주는 하나님의 어린양 죽으심에서 시작됩니다.

윤동주 시인이 쓴 '십자가'란 작품이 있습니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려 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그는 나름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속에 있는 의미를 보았고, 자신의 삶이 그 십자가에 연결되어야 아름다운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심으로 하나님 백성들에게이 땅에서 좋은 경주자로 살아가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어린 양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산 제물이 되셨기에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경은 많은 사람이 십자가의 원수로 행한다고 염려하십니다. 내가 가진 의, 행위 경험 철학 소유에 기초한 인생을 걱정하십니다.
내 인생의 경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기초하고 있습니까?


2. 좋은 경주는 주님께 받은 그 사랑에 감복하고 헌신함으로 출발 정진합니다.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7절)

유월절 전에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 시몬은 나병환자이었다가 예수님께 치유의 은혜를 받은 분으로 생각됩니다.
이 잔치에 나사로의 여동생 마리아가 매우 귀한 향유 옥합 한 병을 가지고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소중한 향유를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마리아는 모든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쏟아부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발아래 앉아 말씀 듣는 일에 남다른 열심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주님과 더불어 출발 정진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실 일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이해하였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 수난에 담긴 의미를 바로 이해한 첫 사람이었을지 모릅니다.  유월절 어린양으로 고난 당하실 예수님을 생각하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마리아는 예수님과 더불어 출발 정진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가 자신을 위해 죽임을 당하실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기까지 마리아의 생애는 예수님과 더불어 출발 정진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가 자신을 위해 죽으실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계신 몸에 향유를 쏟아 부을 때부터 그녀의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께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으로 고난받으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기름을 바름으로 장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인생은 예수님께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기름을 바르는 여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실 바로 그 자리에서 그녀의 경주는 시작됩니다.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신 예수님의 말씀을 아멘, 아멘으로 받음으로 예수님께 연결된 자매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장점은 경건의 연습이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경건의 연습]
운동이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운동을 하고 보니 정말 좋습니다.
운동이라야 일주일에 한두 번 찾아오시는 김 목사님과 한 30분씩 테니스를 하는 것입니다.
아들과 함께 가벼운 운동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어제는 정예심 권사님이 생각나서 그 댁까지 걸어갔다 왔습니다.
말씀도 묵상할 겸, 권사님과 기도제목도 나눌 겸 해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참 몸이 가볍고 정신도 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육체의 연습이 유익하다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경건 생활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건이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을 해도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입을 여는 것입니다.
행동을 해도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움직이는 것이 경건입니다.
생각도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 경건입니다.
이런 생활은 그저 되는 일이 아닙니다.
연습이 필요하지요.
말씀 듣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건 훈련이 주는 유익은 육체의 훈련이 주는 약간의 유익 정도가 아닙니다.
범사에 유익하여 금생과 내생에까지 그 유익이 미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 경건의 연습이 얼마나 유익한 것인가를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전해주면서
감동에 젖어듭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사람들이 들을 만하도다.(딤전4:9)

이렇게 보면, 마리아는 영적 통찰력이 있는 자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한 질문 앞에서야 합니다.
마리아가 자신의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옥합을 주님을 위해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옥합에 담긴 향유는 300데나리온 어치의 가치가 있는 값진 향유였습니다. 이것을 예수님께 부음으로 한꺼번에 이 보배로운 기름이 예수님의 머리를 적시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근본적 질문 앞에서야 합니다.
마리아의 행위는 올바른 일이었는가?
아무도 예상을 못했던 마리아의 행위로 인하여 경악한 사람들은 재정을 맡은 가룟 유다만이 아닙니다. 다른 제자들도 동일하게 놀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노가 그들 안에서 끓어올랐습니다.

8 제자들이 보고 분하여 가로되 무슨 의사로 이것을 허비하느뇨?

그들이 분하여 한 것은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진 향유를 허비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마리아의 헌신은 허비로 보였습니다.
    물질주의가 팽배하는 세상적 관점에서 생각하면, 300데나리온 어치의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쏟아부은 마리아의 헌신은 정말 아까울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상 수많은 신앙인들이 마리아의 예수님을 향한 헌신은 결코 허비가 아님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10 예수께서 아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허비가 아니라 좋은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왜입니까?
보통사람들에게 있어, 마리아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던 사건을 바로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부음을 받으신 분과 부은 마리아의 마음 깊은 곳을 들춰보기 전에는 쉽게 단언할 수 없는 일입니다. 헌신이냐 허비냐 구분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더구나 약육강식이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는 왕 중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원리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은 마리아와 같은 죄인들을 위해 보혈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중한 사랑입니다. 결코 실패가 아니오, 부끄러운 일이 아닌 값진 희생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에 감복하여 자신의 값진 향유를 주님의 머리에 부은 사건은 허비라기보다는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 사랑에 대한 반응입니다. 이 반응이 마리아의 인생을 하나님의 사랑에 연결시킨 것입니다.

이 사랑에 감복하여 곧 주께 나오라
곤한 영혼 주께 맡겨 구원을 얻으라(415장 4절)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허비가 아니라 좋은 일이라 하셨습니다.

지난 수요일 우리 교회에 사능교회에서 원주민 선교팀이 우리 서머나 교회를 방문하여 공연을 했습니다. 이 드라마와 워십 찬양은 원주민 마을에서 공연했던 것입니다. 그분들은 한국에서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오기 하루 전날 한 사람당 $700을 더 지불해야 했다니 끔찍한 비용지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불한 댓가에 비하면 그들이 원주민 마을에서 한 일이라고는 너무 보잘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분들은 그 마을을 밟으면서 기도하였습니다.
가가호호 방문하며 원주민들에게 초대장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몇 사람의 원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원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지만 그분들은 영어가 익숙지 않았기 때문인지 자기들끼리만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원주들과 함께 교제를 나누었지만 부분적인 대화에 그쳤습니다.
이런 정도의 사역을 하기 위하여 그 많은 경비를 지불하고 이곳까지 왔다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해야 하겠습니까?
그들이 이 원주민 마을 방문을 위해 사용한 돈은 줄 잡아도 300데나리온이 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헌신입니까?
그 돈을 허비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가룟 유다에게 말하라 했다면 그는 간단히 말했을 것입니다.

9 이것을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주었으면 선교에 더 효과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분명 비효율적인 일인데도 주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때로 비효율적일지라도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그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원주민 마을을 오가면서 이 효율성 문제를 놓고  문득 떠오르는 질문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내가 비효율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떠오를 때였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효율적인 선교팀들이 그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일할 것 같은 사람들이 그들을 찾아가지 않습니다. 그들을 찾는 일에 붓는 수고를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 같은 곳에 기울이면 몇 십 몇 백 배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찾아가지 않으면 그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누가 이 원주민을 영적으로 돌볼까요? 백인들? 아니면? 누구? 얼른 생각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효율적이지만 누군가 그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들이 선교적인 측면에 관한 한 절망적이기 때문에 아무도 찾아가지 않으면 그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저는 십여 년을 그들과 왕래하는 가운데 많은 한국 교회들과 사역자들이 이 원주민 마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원주민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헌신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라도 관심을 갖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향유 부은 사건을 좋은 일로 생각하신 까닭은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한국에 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이곳 토론토에 오셨습니다. 이곳 토론토에 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고국 형제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하셨습니다. 이 일을 위해 소요된 경비는 엄청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우리들의 행위를 쉽게 허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형제들과의 한 순간의 만남이지만 그 만남은 몇 천불보다 소중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만일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주님께 바치는 심정으로 원주민 선교에 임하였다면 말입니다.
원주민 마을을 찾기 위해 $300데나리온 이상을 허비한 한국 사능교회의 선교팀도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허비가 아니라 좋은 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마리아는 주께서 기념할 인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12~13절)

마리아가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어떻게 그녀는 이렇게 놀라운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요? 주께서 기념할 인물이 된 비밀이 무엇입니까?

1]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 듣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살만큼 열심으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마리아는 마르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주님과 제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마르다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앉아 말씀만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도 마리아는 좋은 일을 택한 것으로 주님께 인정을 받았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 말씀을 잘 듣는 복을 받기 바랍니다. 저는 교직에 있으면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잘 듣습니다. 저 학생은 많이 아니까 안들어도 될 법한데 더 열심히 듣습니다. 그런데 더 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학생일수록 듣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잘 듣는 성도가 주님께서 기념할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2] 마리아는 자신이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예수님의 죽으심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지만 마리아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았습니다. 잘 들으니까 그 말씀 속에 자신이 주님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은 것입니다. 자신이 주님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은 사람을 주님은 기념할 인물이 되게 하십니다.

3]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으로 헌신하였습니다. 값진 향유는 결혼을 앞둔 자매의 가장 소중한 재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깨달았을 때, 그는 옥합에 든 향유가 값지다고 웅켜 쥐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에 감복하여 자신의 값진 향유를 주님의 머리에 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인물이 바로 주께서 기념할 인물입니다.

미국 시카고에 좋은 가수가 있었습니다.
시카고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편성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예수를 잘 믿었습니다. 그러나 인기가 올라가면서부터 예수를 잊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시카고 운동장에서 젊은 전도자가 인도하는 집회에 참석하였다가 마음에 감동을 느꼈습니다. 어렸을 때 믿었던 신앙이 되살아났습니다. 가치관이 달라졌습니다. 나는 돈도, 인기도 얻었지만 내 인생의 목적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그는 주님 앞으로 나아가 자기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얼마 전 신자인 어머님의 친구가 한 번 작곡해 보라고 주었던 가사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가사에 곡을 부치기 시작합니다.
그때 방송국에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다시 전속계약을 맺자고 그러면 전보다 배의 돈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답했습니다.
저는 제 목소리를 주님 앞에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제 목소리는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여질 것입니다.
전화를 끊은 다음에 마음속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102장)

그가 바로 빌리 그레함 곁에서 노래로 찬양하는 죠지 베브리쉐아입니다.

주님께 대한 진정한 사랑은 자신이 아끼는 것을 주님께 바칩니다.

훌륭한 조각가에게 대리석이 주어지면, 그는 아름다운 조각품을 만들어냅니다. 훌륭한 토기장이에게 진흙이 주어지면 그 진흙을 갖고 아름다운 도자기를 구워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주님께 바쳐진 헌신자와 그의 헌신을 들어 놀라운 작품을 만드십니다.

YMCA 창설자요 美 재무장관도 지낸 바 있는, 미국 역사에 입지적인 재벌에 드는 크리스천 사업가로 존 워너메이커란 분이 있습니다. 그가 당시 백만불 짜리 교회당을 헌당하며 이렇게 회고하였습니다.
가난하던 어린 시절, 주님께 드릴 게 없어 고민하다 벽돌 몇 장 드렸는데, 하나님이 축복해 주셨고, 어느덧 30년이 흘렀고 이렇게 교회당을 헌당할 수 있으니 이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기념이 되어야 할 제자들은 다릅니다. 가룟 유다로 대표되는 제자들은 과거의 선입견에 사로 잡혀서 주님께 의미 있는 존재가 전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윤리 도덕적인 차원에 머무는 답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가난한 이웃에 깊은 관심이나 있는 듯이 새삼 다른 사람이 헌신하니까 그 헌신한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아가 가룟 유다는 결국 예수님을 은 30에 거래하고 있습니다.
가룟 유다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는 진리가 있습니다. 두 마음을 품고 주님을 따르는 자는 결국 배신의 쓴 뿌리에 걸려 넘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주님보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마무리하는 말

사랑하는 서머나 교우 여러분,
우리는 마리아와 가룟 유다를 살펴보시면서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마리아처럼 주님께서 기념할 만한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처럼 주님을 거래할 수도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지구상 사람 수가 65억이 넘는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사람을 구별할 수 있도록 손 끝 마디마다 지문을 달리 새겨두셨습니다.
지구상 사람 수가 65억이 넘는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사람을 구별할 수 있도록 혓바닥에도 새겨진 무늬가 다르게 하셨답니다.

이런 놀라운 지체로 우리는 주님의 기념할 만한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놀라운 작품으로 형제자매를 비난하고 험담함으로 지으신 분을 욕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자세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성령께서 우리를 마리아와 같이 기념할 만한 신앙인으로 변화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성경본문]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아문에 모여 4 예수를 궤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요가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말자 하더라
6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하여 가로되 무슨 의사로 이것을 허비하느뇨 9 이것을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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