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 May 2015

회개와 새로운 부품 / 노하덕칼럼


        금년 초, 아무 데나 쉽게 가지고 다니면서 일할 수 있는 중고품 노트북을 $400에 구입하였습니다. 좀 무겁고 오래되었지만,  IBM 상표가 붙어 있는 매우 견고한 제품입니다. 값에서 부담이 덜하고, 저의 작업은 그 용량으로 충분하거든요. 세계선교대회와 여름 수련회에서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컴퓨터를 켜니 깜깜합니다. 아예 Power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컴퓨터 가게에 가지고 갔습니다. 거금 $80을 지불하고 새로운 부속을 끼워 넣었습니다. 컴퓨터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잘 작동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해 사람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망가진 컴퓨터가 제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을 두 단계로 생각해 본 것이지요. 먼저 망가진 부분이 어디인가를 알아내고, 다음 단계는 고장 난 부속을 빼내는 넣는 것입니다.
 죄와 허물로 망가진 부분을 찾아내어 그 부분을 제거하는 일이 회개 말입니다.
       
        그 다음은 새로운 부속으로 끼워 넣는 단계가 있습니다. '복음을 믿는' 일입니다.
        컴퓨터의 망가진 부분을 알아서 그것을 새로운 부속으로 교체할 때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우리가 잘못된 부분을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 믿음으로 온전한 인간의 기능이 회복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에서 영적 건강을 회복하고 하나님 백성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첫 번째 비결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그의 백성들에게 이런 권면을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지만 사람들마다 자기들의 의가 잡초처럼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뽑아내는 것이 힘듭니다.
옛 사람과 그에 속한 것들을 부숴야 하고 깨뜨려야 하는데 , format을 해야 하는데 어느 한 가지 뽑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유병국 선교사님께서는 감비아에 선교사로 10년을 사역한 후, '김치 하나도 포기 못한 선교사'란 책을 썼습니다. 감비아의 열악한 식품 문화 속에서 김치를 그리워하는 선교사님의 마음과 그러나 김치 하나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진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옛사람에 속한 무엇을 포기했는가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당황해 합니다. 별로 없거든요. 물론 담배를 피우던 사람, 술을 마시던 사람이 예수님을 믿은 후, 그런 기호 식품을 포기했다는 간증을 가끔 듣습니다. 그러나 돈을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했다는 사람은 만나기 힘듭니다. 자신의 좋지 못한 성깔을 포맷했다는 말도 듣기 힘듭니다.

한 노인이 송어를 계속해서 낚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강가에 앉은 다른 많은 낚시꾼들은 허탕을 치고 있었습니다. 동일한 낚싯대와 미끼를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한 젊은이가 잘 낚는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이렇게 송어를 잘 잡는 비결이 있습니까?"
"그럼, 송어 잡이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네."
"그게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첫째는 자신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네."
"둘째는요?"
"더욱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네."
"셋째는?"
"전혀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라네."


어릴 때 하던 숨바꼭질 동요가 생각나지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내적인 포기란 언제 보아도 어렵습니다. 이런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계2:5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로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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