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6 May 2015

성탄이 하나님께는 슬픔일 수 있다. / 노하덕칼럼


나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다.

어느 날
지팡이처럼 의지가 되시던 아버님이 떠나시더니
몇 년이 못되어
나를 그렇게도 사랑하시던 어머님이 떠나셨다.
그리고
5년 간격으로
큰 누님,
큰 형님 ,
작은 형님,
끝내는 나의 가장 가까운 후원자이시던
바로 손위의 누님마저 작년에 가셨다.

이는 가족일 뿐이지만
초등학교 시절 가장 가까운 친구도 떠나갔다.
감사절에 내가 보낸 편지를 가슴에 얹고
이삭이란 믿음의 친구도 떠나더니
최근에는
한달 전 나를 위해 날마다 기도해 주시던 양권사님께서 떠나가셨다.

꼭 저 먼 낙원으로 먼저 가신 분들 말고도
나와 좋은 만남 가운데서 사랑을 나누다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곁을 떠난 형제 자매까지 헤아리노라면
때로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다.

그래서일까?
나를 가장 슬프게 하는 말은 떠남이다.

2004년 전,
외아들을 말구유로 떠나보내신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한다

우리가 이토록 가슴을 설레는
주님의 성탄은
하나님께는 슬픔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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