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서머나'가 무슨 뜻이예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서머나'는 몰약 이름입니다. 좋은 향기가 나는 향료 이름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향기가 나는 교회가 되자고 지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몰약 이름을 도시 이름으로 사용한 사람들은 소아시아 지방에 있는 서머나 시민들이었습니다. 이 '서머나'라는 도시는 에베소 북방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소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였습니다. 사람들은 서머나를 '아시아의 왕관', '아시아의 꽃', '이오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찬했습니다. 수출업이 번창하였으므로 "아시아의 긍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제국에 대하여 처음부터 충성을 바쳤으며 원정군들에게 적극 협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충성의 결과로 로마 역시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그들은 자연히 황제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초대 그리스도 교인들은 그 서머나 시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웠는데 그 교회 이름이 오늘 성경에 나오는 바로 이 서머나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로마제국 대신 하나님께 충성을 바쳤습니다. '아시아의 왕관'이 되었습니다., '아시아의 꽃'이 되었습니다., '이오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습니다. 주님께 큰 칭찬을 받았습니다. 영적인 면에서 그들은 "아시아의 긍지"라는 별명을 받을 만큼 복된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 서머나교회는 주님의 사랑을 알았습니다.
그 서머나 교회는 주님을 깊이 사랑하였습니다. 서머나 도시는 유별나게 로마 황제를 숭배하여 로마 황제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었습니다. 황제 대신 주님만을 사랑하여 충성하는 서머나 교회로서는 그 만큼 고난이 컸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 가운데서도 서머나 교회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으로 인한 고난을 기꺼이 감수하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주님께서 그들을 귀히 여기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서머나 교회를 지금까지 남겨두신 이유를 여기서 생각해 봅니다. 주님은 그 사랑하는 교회를 특별히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 황제 때의 일입니다. 로마에는 게네시우스(Genesius)란 유명한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그리스도인을 조롱하는 연극에 주역으로 출연하였습니다. 그의 연극은 훌륭하였습니다. 관중들은 매료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세례를 받으라고 권함을 받는 장면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그 장면에서 기독교를 통괘하게 조롱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정적인 장면에서 그는 갑자기 입을 열지 못한 채 서 있었습니다. 시간이 길어지자 몹시 궁굼해 하는 관중들에게 하나님께 압도를 당한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되고 싶습니다."
엄청난 충격이 청중을 강타했을 것입니다. 그는 무대를 떠나 정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순교하였습니다.
어린 소년 소녀 가장의 기사를 읽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그들이 장애인이 되신 부모님을 위해 고난을 감당하는 기사를 읽으면 눈물이 납니다. 그들이 고생하면서까지 부모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머나 교회가 이만큼 서오는 과정에도 고생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 고생은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은 그 고생을 묵묵히 참고 견디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압니다.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답습니다(벧전 2:19)"
오늘 성경 본문을 암송해주신 최화순 권사님께서 저에게 4행시를 외어주셨습니다. 제목은 '오 서머나!'입니다.
오늘 서머나 4주년 잔치 벌렸네.
서머나 향기로운 꽃이 만발하였네.
머지않아 아름다운 열매 주렁주렁 반드시 맺으리.
나랑 너랑 우리 모두 오순도순 예수 사랑 이야기하세.
이 작품에는 서머나 교회를 향한 최권사님의 강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제가 느낀 바는 주님과 서머나 교회를 사랑하는 자에게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의 몸인 교회를 사랑합니다.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좋은 작품이 됩니다.
2. 서머나교회는 진리를 사랑했습니다.
본문은 주님께서 서머나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그런데 이 안에 많은 환난, 궁핍과 훼방이 나오고, 감옥이 나옵니다.
서머나 교회는 진리를 사랑했기에 황제숭배를 거부하였습니다. 로마 제국주의자들에게 큰 환난을 당했습니다. 정치적 압박을 받았습니다.
로마는 '네로'에서부터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에 이르기까지 10대에 걸쳐 교회를 박해했습니다. 이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옥에 갇히고 죽임을 당한 성도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로마의 감옥들은 붙잡혀 온 성도들로 가득 찼으며 더 이상 감금할 여지가 없었다고 역사가들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고(古)도시이며 황제 숭배의 중심지인 서머나(오늘날의 이즈미르)에 위치한 서머나 교회도 이렇게 고난을 당했습니다. 황제 숭배에 참여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고난을 당함으로 자신들의 신앙을 증명하였습니다.
서머나교회는 성도들이 진리를 따르다가 경제적 불이익까지 당했습니다. 서머나 교회 성도들은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이로 인하여 궁핍한 생활을 해야만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신앙 생활에서 훼방을 놓았습니다.서머나에는 많은 유대인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모함하고 훼방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모독했습니다. 거짓으로 가득 찬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그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이방인을 천국시민으로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죄인들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천국시민으로 맞아들이고 계십니다. 이 진리를 유대인들은 훼방하는 사단의 모임이었습니다. 천국진리를 가로막고 사탄의 하수인 노릇하던 유대인들의 훼방으로 인하여 경건하게 믿고자 하는 성도는 항상 순교의 위기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감옥에 던져져서 고난을 당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던 열흘이란 환난의 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그리스도께 충성을 보일 수 있는 기간입니다. 생명의 면류관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우리는 서머나교회를 생각할 때, 늘 잊어서는 아니될 한 사람의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서머나교회에서 40년간 목회하신 분으로 주후 156년에 86세의 나이로 순교한 폴리갑이란 분입니다. 그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궁핍을 당하였습니다. 환난을 당하였습니다. 끝내는 잡혀서 화형을 당하였습니다. 그의 사형을 집행하는 집정관은 그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대신 황제를 주로 고백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86년간 한번도 그를 배반하신 적이 없는 사랑하는 주님을 왕으로 고백하고 불 속에 자신을 내어주고 순교하였습니다.
이런 고난들은 서머나 교회의에서는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폴리갑처럼 믿음으로 고난을 이겼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서는 진리를 따르는 너희가 환난을 당한다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하셨습니다.
"고난은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의 뱃지이다."(본 훼퍼)는 말이 있습니다.
아우구스부르그 고백 속에는 '교회란 복음을 위해 핍박받고 순교 당하는 자들의 공동체'라 정의가 들어있습니다.
루터는 교회의 표지 가운데 고난을 넣었습니다.
최근에도 아프칸에서는 주일에 천주교를 빌려 예배하던 개신교회에 무장괴한이 침입하여 무차별 난사를 하였고, 이로 인해 열 네 사람인가(?) 순교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이라야 몇 명 안되는 나라에서 14명은 엄청난 아픔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순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북한 교회는 지금도 그 진리로 인하여서 고난 가운데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리 서머나 교회는 진리를 붙들다가 쓰디쓴 고난의 잔을 한두 번 마셔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을 통해 우리는 많이 성숙하였습니다. 서머나 교회는 주님께서 주신 자비와 긍휼로 고난을 이긴 교회입니다. 저는 지난 주간 기도원에 머물면서 예레미야 애가 3:22,23을 암송하면서 많이 감사하였습니다. 주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십니다.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서머나 교회를 향한 주의 성실이 크시기 때문에 주님의 서머나 교회는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암송하는 예레미야의 말씀대로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장래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3. 서머나 교회는 생명의 면류관이 있는 교회입니다.
지금도 서머나 교회가 있던 터어키 이즈미르 市에 가면, 폴리갑 교회가 서 있습니다. 소아시아에 많은 교회가 있었지만 서머나 교회는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환난과 궁핍과 훼방을 받아 당장 무너질 것만 같던 그 연약한 교회가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왕이요 주되심을 죽기까지 고백하는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서머나 교회에게 죽도록 충성하라 하셨습니다. 그 결과로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하셨습니다. 죽도록 충성한다는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죽도록 충성한다는 말은 죽음에 도달하기까지 충성한다는 의미입니다.
기도함으로 죽기까지 충성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를 부인함으로 죽기까지 충성한다는 의미입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원수를 사랑함으로 죽기까지 충성했습니다.
다비다나 테레사 수녀는 연약한 이웃을 위해 봉사함우로 죽으시기까지 충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충성하셨습니다.
베드로나 바울 사도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순교하기까지 충성하셨습니다.
야고보나 스데반은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죽기까지 충성하셨습니다.
폴리갑은 교회를 지키기 위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충성하였습니다.
이런 복된 성도들을 위해 주님께서는 생명의 면류관으로 보답하셨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서머나 교회의 나중이요 처음이 되셨습니다. 그들의 영원이 되셨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서머나 교회를 위하여 죽었다가 살아나셨습니다. 죽음까지 이기신 영원하신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환난과 궁핍 중에서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서머나 교회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당신의 모습을 계시하셨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리고 생존을 위협 당하는 서머나 교회의 환난과 궁핍함을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9절). 서머나 교회의 환난을 아십니다. 궁핍함까지 알고 계십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서머나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실상은 부요한 자입니다.
사랑하는 서머나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믿음 생활하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물질 숭배, 육체 숭배의 우상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죄의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여러분을 서머나 교회의 지체로 부르신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보시지 않겠습니까? 환난과 궁핍과 훼방을 넘는 충성으로 생명의 면류관을 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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