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그는 알지 /노하덕칼럼
"오늘 메뉴는 거세한 수탉으로 요리한 음식입니다."
음식을 소개하는 만찬 주인에게
초대받은 손님 중 한 분이 웃자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저는 암탉 요리를 더 좋아하는데요"
"하하"
흑염소를 보약처럼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남아공에서 오신 선교사님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그곳에선 흑염소가 흰 염소보다 값이 덜 나갑니다"
"흐흠"
"미국에서 버리는 음식으로 제3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버린 음식이면 굶주린 북한 전 주민을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구호만 메아리치는 세상에 살면서
무엇 하나 변변히 포기해본 적이 없는 나는
무얼 가려먹는다는 일이 자꾸만 사치스럽고
땅에 떨어진 한 톨 음식이 못내 송구스럽다
이래저래
터무니없이 서로 다른 불문율로 씨름하며
보내버린 반평생
많은 일로 분주한 것 같으나
아무 것도 이룬 것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졸부 인생
그러나
우리 믿음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함께 모리아 산에 올라보면
불가능해만 보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보인다
네게 지시하는 산
거기서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를 번제로 드리라 하셔도
좋으신 분이 옳은 말씀하시는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그분의 귀 안에
그분의 약속은 씨를 뿌리고.
그 아내조차 눈치 채지 못할 조용함으로
이른 아침
아들의 손잡고
그 산을 향해 일어날 수 있는 삶 속에
그 약속은 싹으로 나고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아들을 어우르는
인종 어린 언어 속에
그 약속은 꽃피고
하나님 경외함으로
사랑하는 외아들까지 내어 놓는
그 성숙한 믿음 속에
하나님 약속은 열매를 맺는다.
그렇지
100세에 아들을 선물로 받아본 자는 알지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하신 축복은
이삭 한 사람으로 끝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는 단지 앞으로 오실 축복의 싹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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