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8 April 2015

하나님은 참 놀라운 분이시다 / 노하덕칼럼


일상을 벗어난 나는
모든 삶의 혜택을 토론토에 두고 뉴욕을  찾았다.
사는 집을 두고
늘 몰고다니는 차도 두고
많이 친숙해진 컴퓨터도 두고
하늘을 보아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아도  분요하고 어지럽기만 한 세상 속으로 들어갔다.

우중충한 지하철에 몸을 맞기고
때로는 너무 많이 먹고
때로는 너무 없어 굶고
날마다 어디서 잘 것인가를 생각하고
예정하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 놀랐다.

그곳에는 그때마다 어떤 해야할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뉴욕에 가고
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사나 보다.

갈 곳이 너무 많아 갈 수가 없는 뉴욕
만날 만한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 만날 수 없는 뉴욕
할 일이 너무 많아 다 할 길이 없는 뉴욕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적한 기도원을 찾을까 했지만
애당초 그런 장소가 들어설 틈이 없는 도시
그래서
나는 필요 이상 바쁜 척했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절실히 체험할 수 있었다.


가는 길 걸음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났다.
보고 싶던 제자를 만나고
가보고 싶었던 교회 성도들의 복스런 모습을 만나고
예상하지 않았던 설교를 세 차례나 하였다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자랑하는 일이 기뻤다
늘 궁굼하던 군복무 시절의 목사님을 만났을 때 놀라웠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시다.
뉴욕에서도 하나님은 참 놀라운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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