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8 April 2015

원주민 마을로 가는 길 / 노하덕칼럼


이 세상은 하나님의 벌판이다.
이 땅은 하나님의 사명자들의 추수하는 벌판이다.

벌판은 아름답다.
농부는 무르익은 곡식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구슬땀을 흘리며 추수하는 사람들은 피곤한 줄을 모른다.
몸이 납처럼 무거워질 때, 농부는 맨땅에 벌렁 누워 푸른 하늘을 이불 삼고 팔베개를 하고 쉼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잠깐일 뿐, 벌떡 일어나 일을 계속한다.
농부에게는 충분히 쉬일 집이 따로 있다.

들판에서 잠시 누워 피로를 풀기도 하고,
날라 온 음식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의식주는 추수를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과정이다.

벌판이 아무리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하여도 해가 지면 농부는 일손을 거둔다.
밀레의 만종은 그래서 아름답다.
벌판에서  일하나 일어설 때 일어서 돌아와야 한다.

우리 천국 백성이 이 벌판에만 푹 빠져 사는 건
주인께서 원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과 한 통속이 되어 희희낙락하는 것은 미덕 아니다.

그래서 때로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받는 고난을 만나고
검과 불화를 체험한다.

예수님께서 이 벌판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벌판은 일하는 곳이다.
이 벌판에서 일꾼은 일로 족하다.
사명 감당으로 족하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