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6 January 2020

변화를 꿈꾸며


I.
 
 
많은 이들은  변화를 꿈꾸며
상대편을 십자가에 못박는다.
 
다윗은 우리야를 못박고
유대인들은 스데반을 못박고
정치가는 정적을 못박고.
알 카에다는 뉴욕의 쌍둥이빌딩을 못박는다.
 
변화의 노래는
악순환의 역사 타령일뿐
별 변화는 없다.
 
 
 
 
 
 
II.
 
 
이 천년 전,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으셨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다.
주님 곁에 매달린 완악한 강도가 변하더니
그를 못박은 로마 백부장이 변하고
당대의 지성, 아리마대 요셉이 헌신하고
그를 바라보던 백성들의 가슴이 흔들린다.
 
분명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은 예수님이신데
그를 바라보는 자들이 변화되는 까닭은 무얼까?
 
 
III.
 
그리고 보면
변화는
남을 못박는 데 는 머무는 게 아니라,
나를 십자가에 못박는데서 오는가 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