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뭔가?
그분 없이 걸어온 광야
멀고도 척박했던 그 길은!
나이 오십이 가까운 어느 날
귀밑에 하이얀 서리가 맺히도록 차가운 생각이 스쳐가네.
분명 옳다는 길로 걸었었는데
또다시 그 바네아 땅이라니.
원망을 하다
근심으로 뒤척거리다
밤들을 지새워버린 영적 무감각이여.
하지만 나는 까마득하게 몰랐었네
주님의 깊은 마음을
반석이 터지도록 솟구쳐 오르는
시원한 물을 마시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네.
그래,
그분이 주시고 싶어하신 건 바로 이 생수였어.
언제 마셔도 목마르지 않는 이 물.
그분이 주시고자 하는 선물은
언제 열어보아도 포근한 이 약속
철철 넘쳐흐르는 감격을 추슬러
그 강을 건너라는 거야
그분이 약속한 땅으로 가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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