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8 January 2020

용서의 바다에 서서


날이 좋으면 호숫가를 거닐고 싶다.
 
그곳엔 청둥오리가 유유히 가족을 거닐고
때로는 백조들이 호상 집회를 한다.
 
저들에게도 풍랑은 있고
생존경쟁은 있을 법한데
왜 저리 유적할 수 있는가!
 
평화를 누리는 호반의 물새 곁에서
분요한 역사 한 복판을 지고
그토록 넉넉함을 나누어주신 십자가상의 그 분을 헤아려 본다.
 
세상은 늘 용서에 갈증나지만
아버지는 늘 용서에 부유하시나니
아무래도
용서는 아버지의 몫.
 
 
그러고 보니
백조여,
너희는 아버지께서 용서하시던 마음을 닮았는가!
 
 
주안에서 형제 된 우리도
때로 용납이 어려운 때가 있는데
 
,
용납의 호상에서 자유를 헤엄 치는 백조여
넓은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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