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 오늘 말씀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로 시작하고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됩니다.
왜 이런 말씀을 주셨겠어요?
우리가 안식에 들어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간다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200만 이상이 출애굽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백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식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모세까지도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안식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길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상관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주권자십니다,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실제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을 실제로 구원하여 가나안에 입성시키셨습니다.
그러면 왜 많은 이스라엘 백성 다수가 안식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까?
아더 핑크는 그 히브리서 강해1에서 '책임 있는 피조물'이란 말을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표현에 대하여 동의합니다.
안식에 들어갈 다른 요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온 우주를 주관하십니다. 그런데 아담에게 에덴을 맡기십니다. 에덴을 잘 다스리도록 책임 있는 존재로 세우십니다.
출애굽시에는, 그 책임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그래서 하나님의 꿈을 이루도록 부르심을 받은 책임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와 인간 만사를 주관하시는 주권자이시지만, 그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큰 계획을 가지고 인도하시지만 그 백성인 우리 인간은 그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하나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부르심을 입은 책임을 맡은 존재라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이렇게 세 가지를 묵상합니다.
1.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합시다.
[히3:11-12]
11.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였느니라
12.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19.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안식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그런데 책임을 가진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악한 마음을 품은 것이지요.
[19절]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오늘 본문을 읽고 있는 히브리인들은 신앙의 위기 가운데 서 있기 때문에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된 제2의 에덴을 책임있게 관리할 것인가?
아니면 모세 안에서 유대교를 통해 전해 온 율법과 전통으로 돌아갈 것인가?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을 받아들여 책임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제 2 아담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책임 있는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유대교의 거센 반격대로 이미 오신 메시아를 뒷전으로 하고 또다른 메시아를 기다리면서 율법에 매여 살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독자 중 많은 사람들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위험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뿌리를 온전히 내리지 않은 채 율법주의와 전통주의의 유혹 앞에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두신 길에서 이미 떠나서 옛 가르침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명하십니다.
[12절]
12.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전통으로 돌아갈까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가면서 어려운 일이 오면 습관적으로 외치는 말이 있습니다.
자꾸만 돌아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애굽으로 돌아가자.
왜 이럽니까?
하나님이 부족해서입니까?
아니지요.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입니다.
마음이 완고해졌기 때문입니다.
박철의 <목사는 꽃이 아니어도 좋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분의 책에 이러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언뜻 보기에 건강하고 강인해 보였던 나무가 몰아친 태풍에 뿌리째 흔들려 쓰러지게 되었을 때 그 옆에 선 나무가 기댈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충격에서 벗어났다. 그 나무는 도와준 옆에 나무에게 물었다.
"자네는 어떻게 이 세찬 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나?"
옆에선 나무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야. 자네가 새로운 가지 만들기에 온 정성을 집중시키고 있는 동안 나는 뿌리를 땅속으로 깊숙이 내렸다네(107쪽)."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합시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 전심을 기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뿌리를 깊이내리지 않으면 이와 같이 시련의 바람이 불 때 쓰러지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십시다.
그리고 그 안에 뿌리를 깊이 내립시다.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합시다.
일을 많이 하려고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일이요, 예수님 안에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세상이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바쁩니다.
세상이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지게 합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고 그 안에 뿌리를 깊이 내린 사람에게는 바람이 불어도 열매 맺는 일에 지장이 없습니다.
2. 오늘,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합시다.
[히3:13-15]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14.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15.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니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십시다.
그리고 그 안에 뿌리를 깊이 내립시다.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합시다.
언제입니까?
내년부터?
내일부터?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을 갈 때, 가장 치명적인 일이 마음이 완고하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구원하셨을지라도, 그 백성은 하나님의 구원을 잊어버리고 완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침마다 만나를 내리실지라도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샘물을 펑펑 쏟아내실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법을 시내산에서 주셨을지라도
그들은 틈만 있으면 완고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과 그 지도자를 원망하며 불평하였습니다.
그 백성이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입니다.
오늘!
지금!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입니다.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13절]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그러나 예수를 깊이 생각하고 그 은혜에 머무는 사람은 마음이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13절]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비가 지난 주간에 좀 왔습니다.
얼른 반바지를 입고 잡초를 캤습니다.
그러나 일이 생겼어요.
한두 시간 후에 일을 다시 시작하려니 벌써 땅이 굳었어요.
삽으로 몇 번 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적기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완고한 사람들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은혜를 받습니까?
은혜의 비를 받습니까?
다른 일을 제껴놓고 회개합시다.
완고한 사람이 되어 있음을 회개합시다.
누가 완고해지기 쉽습니까?
누구나 똑 같지요.
그렇지만 특히 누가 완고해지기 쉽습니까?
종교지도자들이 참 완고합니다.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제사장들 정치가들 참 완고합니다.
자신들의 의가 많아서입니다.
나는 옳게 산다는
나는 열심이 있다는
나는 어떤 위치에 있다는
나는 많이 배웠다는
나는 그래도 이만큼 이루었다는
이런 것들이 나의 의가 되어 더 완고해 집니다.
그들 앞에서 당시 주변인들은 몸둘 곳이 없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에게는 돌이 날아들고
세리들에게는 조소와 멸시가 덮쳐오고
병든 자들은 죄인으로 취급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주변에는 병든 자나, 세리나 창기나 당시 죄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오늘' 속에는 완고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그래서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위 목사님의 글,
'한 인간의 죽음을 반추하며'라는 칼럼에 '김씨 아저씨'란 분이 자살을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목사님은 '김씨 아저씨가 교회에 열심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모든 장례를 교회에서 주관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된다고 제동을 겁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이렇게 그들을 설득합니다.
"김씨 아저씨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은 것은 우리가 그의 불행한 삶에 깊이 관심을 갖거나 나누지 못해 생긴 일이므로 우리 자신부터 속죄하고 하나님께 이분의 영혼을 의탁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78쪽).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마음이 완고해지기 쉽습니다.
"내가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해 주었더라면, 전화를 받고 한밤중에라도 달려가 김씨 아저씨의 말을 들어주었더라면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 텐데"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우리가 얼마나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연약한 자를 감쌀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히3:13]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한 인간의 삶에 대하여 더 깊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할 때가 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가끔 목사가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내 작은 친절과 배려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반대로 나의 무관심과 불친절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78쪽)."
어떤 환경에 가도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봅니다.
히말리아 산 꼭데기에서도 에델바이스가 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꽃을 피우는 일에 지장을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 향기에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이 적셔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예수를 깊이 생각합시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 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 피우며 요란스럽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맙시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면 답이 있습니다.
[14절]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3. 들은 말씀에 순종합시다.
[16-18절]
16.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모든 사람이 아니냐
17.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 누구에게 노하셨느냐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범죄한 자들에게가 아니냐
18.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누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입니까?
하나님의 손이 짧아서입니까?
우리 하나님의 능력이 없어서예요?
하나님께 지혜가 없어서입니까?
오늘 말씀은 이렇게 계속됩니다.
문답형식으로 계속하십니다.
16절]
믈음]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
답변]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모든 사람이 아니냐
17절]
물음]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 누구에게 노하셨느냐
답변]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범죄한 자들에게가 아니냐
18절]
물음]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답변]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결론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안식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의지가 있으셨습니다.
능력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면?
책임을 맡은 이스라엘 백성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은 교회가 교회답지 않고 성도가 성도답지 않았으며 구별된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정인교)
"현대의 설교는 윤리를 강조하는데 이는 단순한 진리 전달이 아니라 말씀에 따라 살게 하는 것”이라며 “은혜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김운용)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의 축이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가 또 다른 축"(문병하)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영적 싸움에서 꼭 필요한 것이 온유함”(김세광)
‘아! 하나님이 이것을 요구하시는구나’라는 "아- 포인트"에 이르러야 합니다.
한국 교회의 해답은 하나님께 순종으로 응답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박 목사, 박 목사는 어느 때가 제일 고민이 되던가?"
"네, 제가 강단에서 좋은 말은 다하고 막상 저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때, 그때가 참 괴롭습니다(281쪽)."
목회자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고민일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대답은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시 '낙제 목사'에 그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기 치는 목사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 왜 자꾸 약장사 같은 목소리로 / 과장을 하게 되는 걸까? /
/ 다정다감한 목사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 왜 무뚝뚝하고 내가 보기에도 험한 인상으로 / 사람들을 대하게 되는 걸까? /
/ 양 떼들을 진심으로 아끼며 돌보는 / 선한 목자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 왜 건성건성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걸까? /
/ 하나님의 눈치 보며 살아야지 하면서도 / 사람 눈치 보다가 사람 꾀임에 빠져 / 골탕 먹고 마음 상해하는 것일까? /
/ 돈에 욕심 없는 목사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 결국은 속물근성의 인두겁에서 벗어나 /자유롭지 못한 걸까? /
/ 연하디 연한 쑥처럼 고요한 성품을 / 가져야지 하면서도 / 왜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 성을 내고 요란하게 되는 걸가? /
/ 아, 빈 듯하여라 / 허한 게 속이 빈 듯하여 / 아, 영락없는 나는 낙제 목사다 / 얼치기 목사다(박철 / 낙제목사)."
김호정(50·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 소속) 선교사의 사역은 주목할 만합니다.
김 선교사는 1993년 인도로 파송돼 7년간 사역하다 아들의 질병문제로 영국으로 사역지를 옮기게 됐습니다.
“아이에게 뇌성마비 증세가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충격이 컸죠. 저는 인도에서 계속 사역하고 싶었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인도에 파송되기 전 언어훈련을 받았던 영국 사우스올 뱁티스트교회에 머물며 아들을 장애인 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아이는 안정을 찾아갔지만 그는 사역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무렵 보이드 윌리엄(사우스올 뱁티스트교회) 목사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사우스올 교회에서 인도 이주민을 위한 사역을 맡아 달라는 것입니다. 영국의 경우 인구의 15%가 다문화 가정 출신입니다. 사우스올 지역은 전체 8만여명의 주민 중 55%가 인도인입니다.
“제안을 듣고 하나님이 저를 인도에 보내셨던 이유가 이것을 위해 준비시키신 것임을 알게 됐죠.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우스올 내 인도인의 종교 분포는 시크교인 37%. 힌두교인 20%. 모슬렘 19% 등 기독교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 선교사는 교회 문턱을 낮춰 이주민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주중에 교육관을 개방,
영어학교를 개설하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강의 중간에는 기독교 교리를 전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영어뿐 아니라 힌디어에도 능통하고 인도에 있을 당시 시크교와 힌두교 교리를 공부해 인도인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노숙인들에게도 눈을 돌렸습니다. 지역 내 200여명의 노숙인 중 대부분이 인도인이었습니다. 그는 자원봉사자 13명과 매주 수요일 80여명의 노숙인을 초청, 식사를 제공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일주일에 2∼3회씩 노숙인들이 머무는 다리 밑을 찾아가 빵과 과일 음료를 전하며 격려했습니다. 어릴 적 고향에서 농사짓던 경험을 바탕으로 노숙인들을 가르쳐 함께 텃밭을 일구기도 했습니다.
그의 10년 사역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100여명의 인도 이주민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그중 한 인도인은 신학공부를 해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김 선교사는 이주민 사역을 통해 영국 기독교의 부활을 꿈꾼다고 했습니다.
“영국 국민의 59%가 기독교인이지만 그중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은 약 6%에 불과합니다.
교회 출석 성도의 평균 연령이 51세입니다.
신앙의 무기력함에 빠진 그들을 자극할 촉매제가 필요한데 저는 이주민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을 완고하게 하는 대신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안식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마무리하는 말]
저에게는 조그만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이 기도 제목은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남기신 유언적 명령을 목회 중에 묵상하면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한 가지는 원주민들을 찾아가면서 갖게 된 기도 제목입니다.
캐나다에만 1000여개의 원주민 보호구역이 있고, 온타리오 주에만도 200여개의 원주민 보호구역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17년 동안 가까운 원주민 마을을 방문하면서 한 가지 소원을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원주민 마을을 한 곳씩 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도는 캐나다 한인 교회에서 이제 아름답게 접목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행하심을 봅니다.
제가 처음 Henvey Inlet이란 마을을 찾아갈 때만 해도 미개척 분야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한인교회들의 여름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금년 우리 서머나 교회도 원주민 마을을 찾아가 한 주간을 보내면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은혜를 받았는 지 모릅니다.
요즈음 저의 내면에 생겨난 또 한 가지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우리 해외 한인 교회들이 동족 어린이들을 살리는 일에 쓰임을 받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5천 디아스포라 교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5천 탁아소나 유치원을 해외 한인들이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어떤 분들은 북한과 연관해서 생각하는 분도 있다는 말도 듣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과 만남을 갖지 않습니다.
그분들도 저를 모릅니다.
제가 그곳에 가끔 오가지만 저는 짐꾼처럼 허스름한 옷을 입고,
나귀처럼 약품이나 아이들이 쓰는 자잘구레한 학용품 같은 것을 가지고 가서 나누고 옵니다.
여러분이 모아 주신 헌금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공급될 먹거리를 전달해 줄 뿐입니다.
나귀에 관심 갖는 사람들 보았습니까?
금년 안병한 목사님과 함께 갔지만 그 분들은 저를 안목사님의 비서 정도로 생각합니다. 누구도 저를 주목한 사람이 없고, 주목 받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동족을 보면서 이곳에도 내 형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 세상에 여러 선교지를 가보았지만, 이보다 도움이 더 절실히 필요한 곳이 어디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즈음처럼 back to school이 진행되는 때는 월마트난 문구점에 가서 엄청 싼 값으로 학용품을 구입합니다. 제가 전할 수 있는 사랑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전하기 위함입니다.
좀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안식의 땅을 향해 갑시다.
박철님의 글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며 피어나리 /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어떤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
다 젖으며 피어나니 /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꽃도 흔들리며 젖으며 피고 집니다.
우리네 한평생도 흔들리고 또 흔들리면서 중심을 잡아 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람은 불지만
조금 흔들리면서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맙시다.
그냥 주님께서 주신 말씀에 순종하면서 갑시다.
[성경 본문]
11.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였느니라
12.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14.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15.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니
16.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모든 사람이 아니냐
17.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 누구에게 노하셨느냐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범죄한 자들에게가 아니냐
18.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19.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