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April 2015

제 3의 인생과 사랑이야기 / 노하덕칼럼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제2, 제 3의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 채 역사에서 사라져간다.
     부모님 품에서 태어남으로 시작되어 성장을 거듭하던 제1의 인생,
미끄러운 죄의 길에서 허둥대는 제 2의 인생 여기가 전부인 줄 안다. 결국 사망의 낭떠러지까지 떨어져 간다.

  죄 가운데 빈둥거리던 홉니와 비느하스 형제처럼.
그들에게는 백 약이 무효였다.
마지막 희망이던 언약궤는 빼앗겼고
한없는 나락으로 그 영혼이 추락해갔다.
그 소식을 접한 그의 아내는
갓 태어난 그의 아들을 보며 이렇게 부르며 죽어갔다
'여호와의 영광은 떠나갔구나!'

      그러나  아니다 제 3의 인생이 있다.  사랑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을 때, 사람들은 아름다워진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사랑이 찾아올 때  그의 눈동자는 빛난다.
         겨울 나무들이 봄이 오면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사람에게 사랑이 깃들면, 아름다워진다. 죄로 찌들어가던 사람도 사랑이 들어오면 아름다워진다.

  사무엘은 어린 나이에 하나님의 손에 놓임으로 그분의 사랑 안에 접목되는 복을 받았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제 2의 인생을 살던 사무엘은 언약궤 곁에 늘 자리를 폈다.
등대의 기름을 채우고 때로는 등잔의 심지를 돋우며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았다.
작은 일에도 감사의 비석을 세우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생각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그가 머무는 성소에는 늘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하였다.

         하나님을 알고, 그 사랑에 접목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여호와의 영광이 머무는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다.

      캐나다에 페드스톤이라는 신실한 믿음의 자매가 있었다. 그녀의 혀에 암이 걸렸다. 그 혀를 절단해야 남은 몸이 살 수 있다. 그 혀를 절단하기 전에 의사가 묻는다.
잠시후면 당신은 혀를 절단하게 됩니다. 이젠 더 이상 말을 못하게 되요. 당신의 혀가 있는 동안에 마지막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주님 제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가 이웃에 접목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제 3의 인생을 살게 된다.

     John D. 록펠러(Rockefeller)는 50대에 벌써 세계 제일의 갑부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무서운 질병으로 그의 신체는 철저히 망가지고 있었다. 머리는 다 빠지고, 팔순 된 할아버지처럼 시력은 나빠지고 있었다. 많은 돈을 가졌지만, 자기가 하루 종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우유 한 컵과 토스트 반쪽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모두 손을 들었다. 그는 더 이상 생명을 지탱할 수 없는 것으로 알았다. 언론사에선 그의 사망 기사를 만들어 놓았고, 죽는 순간 특종기사로 다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휠체어를 타고 병실을 이동하다 병원 로비에 걸려 있는 액자 속의 성경말씀을 보았다.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되다"

그리고 병원 한쪽에서 입원비가 없어서 병원 측으로부터 거부당하고 있는 환자를 보았다. 그는 본인 몰래, 그 가난한 자매를 위해 치료비를 지불해주었다. 이로 인해 그 환자는 치료를 받고 나음을 입었음은 물론이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그는 이웃과 연결된 제3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오늘내일 하던 그는 놀랍게도 90이 넘도록 살았고, 그의 도움을 받은 가난한 이웃들은 늘어만 갔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 연결된 제 2의 인생을 나무의 뿌리라고 비유한다면 이웃과 연결된 제3의 인생은 나무의 가지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표지로 세우신 십자가는 이런 면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잘 연결시킨다. 수직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수평적 이웃을 향한 관심이 십자가에 어우러져 있다.

사막에서 물을 나그네에게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생수의 근원을 확보한 사람일 것이다.
누가 이 사막 같은 세상에서 나그네 된 이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는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확보한 사람일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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