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벤허를 통해 본 나의 신분 변화 /노하덕칼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불후의 명작 가운데 '벤허'란 작품이 있다. 그 작품에 대해서는 여러 분야의 아카데미상이 말해주는 것처럼 할 말이 많지만, 무엇보다 내용적으로도 얻는 게 많다.
           주인공 벤허 유다는 원래 유대 귀족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좋은 사람의 신분과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한 사람과의 잘못된 만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럴 수 없다고 누구나 생각되는 의도적인 외면(음모)으로 인하여 그는 형편없는 노예 신분으로 전락한다. 노예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노예다. 전쟁을 수행하는 배의 밑창에서 쇠사슬에 매여 일생을 종노릇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그 배가 침몰하게 되면, 그 배와 함께 수장되는 신분인 것이다. 이런 것을 일러 일생을 매여 종노릇 한다 할 것이요,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신세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유다의 모습 속에서 우리 옛사람 모습을 본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 인간이 못된 사탄을 만나 그의 계략에 떨어지고 말았다. 보기만 해도 하나님이 생각나야 할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다. 천국처럼 풍요하고 아름다워 할 기업, 에덴에서 쫓겨났다.  그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꽃피울 사명조차 상실해 버렸다. 대신, 일평생 죄의 종노릇하면서 살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국은 무서운 배 밑창과 같은 지옥인 것이다. 친구라 믿었던 그 원수, 사탄의 정체가 이처럼 소름끼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벤허의 신분 몰락은 우리 옛 모습과 너무 흡사하다.
            그러나 벤허 유다는 노예로 고통을 당하는 그 절망적인 기간에 또다른 만남을 갖게 된다. 그 만남은 그로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로마의 함대 사령관과의 만남이다. 그는 그 사령관을 만나 다시 한번 극적인 신분의 변화를 겪게 된다. 로마 사령관의 도움을 받고, 또 그분께 충성을 하면서 그는 로마 사령관의 양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노예의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귀족의 신분으로 바뀌어진다.
           우리는 이 유다의 신분 상승 속에서 우리 새사람의 위상을 본다. 우리는 죄의 노예로 고통을 당하던 그 절망적인 기간에 또다른 만남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 나라의 총 사령관 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를 만나 다시 한번 극적인 신분의 변화를 겪게 된다. 그리스도의 도움을 받고, 또 그분께 충성을 하면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죄의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하루아침에 하나님의 가문에 속하게 되고, 하나님 자녀 신분을 회복한 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