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April 2015

'님' 타령 / 노하덕칼럼


사람들이 왜 '예수님' 하지 않고, '예수' 하는 지 ......  

불신자들은 예수님을 특별히 '님'자를 붙일 만큼 공경하지 않으니까 그렇다 하자.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는 , 그것도 잘 공경하고 예배까지 하는 신앙인들의 입에서도 '예수, 예수' 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깍듯이 존중해 말씀하시는  분들도 예수님을 부를 때는 '예수가' 이런다.
언젠가 믿음이 좋은, 50년 이상 신앙생활을 했다는 권사님께 부탁드린 적이 있다.
권사님, 예수님이라고 '님'자 좀 붙이면 안될까요?
웬일인지 그분은 그 후로도 고치지 않으셨다.
아마 그 권사님은 천국에 가셔서 '예수님'이라고 고치실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부르시는 분들께는 하실 말씀이 있는 줄 안다.
Jesus란 이름에 무슨 '님'자가 붙느냐? 공자, 맹자, 석가모니, 간디, 링컨, 하지, 무슨 '님'자를 꼭 붙여야 공대하는 말이냐 할 수도 있다.
직분 뒤에는 '님'자 붙이는 것이 예의에 맞지만, 이름 뒤에는 '님'자를 잘 붙이지 않는다 할 수도 있다.
성경에도 '예수'란 단어에 '님' 자를 붙인 것 보았느냐 할 수 있다.
찬송가에도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이렇게 찬송하지 않느냐 할 수 있다.
예수님이 내 친구이신데, 예수님께 '님'자를 만붙인다고 무슨 흠이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겐 그런 것들이 영 흡족하지가 않다.

우리는 크게 내 놓을 것 없는 선생에게도 '님'을 붙여 '아무개' 선생님 한다.
집사에게도 '아무개'집사님 이렇게 부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장로에게도 '아무개'장로님 이렇게 부르는 것이 좋아 보인다.
권사에게도 '아무개'권사님 이렇게 부르는 것이 좋아 보인다.
목사에게도 '아무개'목사님 이렇게 부르는 것이 좋아 보인다.

하물며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내어주신 구주이신 주님께 냉철하게 '예수' 하는 것보다  '예수님'이라고 불러 드리면 더 좋지 않을까?
'예수님 우리를 부르는 소리. 그 음성 부드러워'
이렇게 찬송 가사를 좀 고쳐 부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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