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이런 인생은 참 아름답다. /노하덕칼럼


여기 두 사람이
인생의 졸업식을 갖고 있다.
이름하여 엉겅퀴 같은 인생
예수님 십자가 좌우 편에 매달린 강도들이다.

저들은 참으로 곤고한 인생 길을 걸어왔다.
사람들은 그들의 가시 돋친 가지를 잘라 십자가에 못박아 버렸다.

'저런 사람들이 없어야 우리는 살 수 있어!'

그러나 예수님은 저들을 위해 자신을 꺾으셨다.
스스로를 꺾으신 자리에
저들을 접목시켜 주셨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自己)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그때, 왼편 강도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비웃었다.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그리스도라면 자기나 구원해 보라지

그의 오만한 죄의 무게로 가지는 이내 꺾어지고
기고만장한 인생은 억장처럼 무너졌다.

그러나 또 다른 오른편  강도는
접목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바라본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그를 위해 잘리운 예수
그의 인생을 하나님께 접목시키신 그리스도

내가 진실(眞實)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그의 인생 화병에는 이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사람들은 그의 인생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를 닮았다며 고개를 갸웃한다.

그도 역시 추한 인생을 살았었는데
그가 피운 꽃이래야 들꽃일 뿐이었는데
사람들은 그의 초라한 화병에서 아름다운 꽃을 본다.

그의 외로운 가지에서 샤론의 꽃 예수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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