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거절하는 사랑 / 노하덕칼럼


No!란
짧은 말이지만
정작 말하긴 참 힘들다

이젠 더 이상 이 나라의 왕자가 아니구나
40년 정든 나라 거절하고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다가가던 그 중년 심장 박동 수는 얼마였을까?

천하에 아리따운 여인을 뿌리치고
감옥에 곤두박질 친 그 청년 발걸음은 얼마나 빨랐을까?

그 맛있는 진수성찬 뒤에 두고
야채만 입에 문 소년들의 뱃속은 얼마나 허기졌을까?

돈 쓸 일 너무 절실한데
굴러온 금 덩어리를  돌려주는 선지자의 눈은 얼마나 어지러웠을까?

내가 본 현실은 너무나 컸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는
그 마음을 울며
문을 걸어 잠급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해도
아,
내게는  아니었기에......  .

비록
귀로들은 그분에 대한 소식은 몇 마디밖에 없지만
구원을 향하여
붉은 줄을 내리는 여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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