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일 전 어떤 성도 한 분이 분재(Bonsai) 한 그루를 사무실 책상 위에 놓았습니다. 이틀에 한번씩만 물을 주고 가끔 햇볕을 쬐어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 일을 하려고 하니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물을 이틀에 한 번 준다고 하였지만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햇빛을 가끔 쪼여주라고 하였지만 몇 시간씩이나 비춰주어야 하는지 이런 일들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분재를 옆으로 옮기던 저는 질겁을 하였습니다. 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화초가 목마름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저는 그 화초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화단에 놓았습니다.
그날부터 화초를 키우는 주권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하나님, 이 화초를 살려주세요. 저는 어떻게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날로부터 화초를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때를 따라 비를 주셨습니다. 어떤 날은 폭우로 쏟아주시는 비가 너무 많게 느껴져서 뿌리가 썩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화초는 놀랍게도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보다 많은 새로운 잎들을 내고 있습니다.
들에 나는 들풀도 하나님께서 키우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확인한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께 화초 한 그루라도 온전히 맡긴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마음이 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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