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의 젊음은 술취한 운전사로 인하여 망가졌다.
아름다운 그의 외모는 치솟아 오른 불길 속에 연기와 함께 날아갔다.
그러나
깨어난 그의 곁에는 부모님이 계셨다.
자기 몸처럼 누이를 사랑하는 오빠도 있었다.
교우들이 그녀를 전보다 더 가까이 했다.
그 고통스런 수술은 끊임없이 되풀이되었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그녀와 함께 하셨다.
극한 고난 중에서도 가까이 다가온 사랑으로 인하여
이제
지선은 자신을 망가뜨린 그 사람을 용서하고
사고가 난 사실까지도 감사하면 산다.
그는 실패한 것 같았지만 승리하였다.
그러고 보면,
아픔의 순간에 곁을 지키는 건 천사다
아들 위로에게는 10년지기 친구가 있다.
어느 날, 그 친구에게 오해받을 만한 사건이 생겼다.
그런데 위로가 정색을 하며 말한다.
'아빠, 그게 왜 그 친구의 잘못이예요?'
누구도 그런 형편에 서면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고
친구를 이해하고
친구를 변호하고
친구를 보호한다.
아들이지만 존경스런 마음이 든다.
위기를 당해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게 마련인데
어려운 처지에 빠진 친구 곁에 서는 아들을 보며
참 뿌듯함을 느낀다.
그래, 그렇게 끝까지
위로자로 살아라.
친구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그의 곁에 서라.
그러나 우리 주님이 외로우셨을 때는
아무도 그분 곁에 없었다.
예수님께서 뜨실 때는 그물과 아버지까지 버려두고 따르던 제자들도
정작 주님께서 지실 때는 모두 그분을 떠났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닙니다 고백하던 제자도 없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외치던 환호자들도 없었다.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예수님께는 베드로에게까지 흐르던 배신의 피가 많이 힘드셨을 게다.
본인은 인식조차 못하는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주를 버리지 않을 줄로 아는
그 과신이 참 안타까웠을 것이다.
씨이저의 아픔은 정적들로부터 찔린 크고 작은 상처보다
사랑했던 브루터스 배신이었을 것이기에.
그러나
내가 아프고 외로울 때는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기도하시며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 그리스도,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나를 위해 서 변호하시는
우리의 중보자!
나의 주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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