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음씨 좋은 부자가 성실한 노예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배 한척을 노예에게 내어주면서 어디론가 가서 자유인으로 살라고 했습니다. 그 배에는 생활 용품과 먹을 것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노예는 너무 기뻤습니다 자유를 기뻐하면서 망망 대해를 마음껏 노저어 갔습니다. 하지만 폭풍우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배는 파선되고 모든 것을 잃고, 파도에 밀려 몸만 겨우 어느 이름 모를 섬에 닿았습니다. 그는 해안에 닿자마자 그만 쓰러져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이게 웬 일입니까? 자기가 도착한 섬에는 커다란 도시가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도시의 사람들이 자기를 보더니 왕이 오셨다고 크게 반기는 것이었습니다.
얼떨결에 왕이 된 그는 풍요롭고 화려한 생활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꿈만 같았습니다. 그는 어느날 신하 한 사람을 불러서 그 영문을 물었습니다.
'우리는 일 년에 한 번씩 바다를 건너온 사람을 왕으로 모시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왕으로 모신 것입니다.'
'그럼 일 년 뒤에는 어찌 되는가?'
'1년이 지나면 이 섬을 떠나 저 맞은 편에 있는 죽음의 섬으로 가야 합니다.'
'죽음의 섬?'
'죽음의 섬에는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풀도 없고 동물도 없지요.'
왕이 된 노예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기쁨의 섬에서 왕 노릇을 하는 동안 틈틈이 죽음의 섬으로 갔습니다. 황폐된 죽음의 섬에 나무를 심고 샘을 팠습니다.
동물과 식물이 살 수 있도록 섬을 가꿔나갔습니다. 밭도 일구고 꽃과 과일 나무도 심었습니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났습니다. 예정대로 그는 맨몸으로 죽음의 섬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섬은 이제 더 이상 죽음의 섬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생물이 자라고 열매와 곡식이 풍성한 낙원이 되어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부자는 하나님을 뜻합니다. 노예가 처음 도착한 섬은 인생입니다 . 일년 후에 가야 하는 죽음의 섬은 인생을 마친 후에 가게 되는 저 세상을 생각하게 합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까?
준비함으로 깨어 있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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