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April 2015

여름 수련회 / 노하덕칼럼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습니다.

    이번 서머나 여름 수련회가 있기 전에도 우리는 서머나 교회 안에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보배들이 많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서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수련회에서 우리는 그 아름다운 보배들이 기도와 연합하여 줄에 꿰어져 주님의 목에 걸리고, 손에 들리우는 모습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아름답게 꿰어지는 모습이  너무 은혜로웠다고 나경수 선교사님은 감동하여 몇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수련회가 시작되는 토요일 새벽에 폭우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시카고로부터 1,000Km를 달려 교회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날은 흐렸습니다. 수련회장에 도착하여 더불 부킹이 되어 있는 수련회장을 보면서 우리 마음은 더욱 당혹스러웠습니다. 작년에 정아영 집사님의 눈꺼풀을 쏘아 우리 수련회 분위기를 흐렸던 그 벌의 후예가 이번에는 수련회장을 열어가시던 정재환 장로님의 눈꺼풀을 쏘았다는 소식을 들으며 가슴이 덜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다음에 이어 부어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한 전주곡에 불과 하였습니다.

    Welcome! 이용우 형제님이 꺾어 장식한 들꽃들이 식탁 꽃병에서 화안하게 환영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열린 음악회에서 피아노를 치는 은혜와 바이얼린을 켜는 지혜가 한데 어우러져 연주하는 모습은 잘꿰어진 다이아몬드 목거리보다 훨씬 값져 보였습니다.
    이종완 집사와 윤희균 집사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 가 이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몇 번을 들었지만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이었습니다.
    CD에 담겨 서머나 홈페이지에서도 선을 뵐 것으로 생각되는 서머나 보석들의 찬양이 연속적으로 열린 음악회란 줄에 꿰어갈 때, 서머나 교우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병주네 가족의 사물놀이는 깜찍한 초등학생 병주의 열연과 두 누나와 아빠의 환상적인 콤비로 인하여 여러 사람의 넉을 빼 놓을 정도였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성극을 하던 밤에도 놀라운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스스로 각본을 만들어 출연하였던  유초등부 어린이들의 연극은 어른들의 입을 다물 수 없게 했습니다. 연습 시간만 확보되었더라면 굉장한 작품이 나왔을 줄 생각합니다. 특히 호준이의 짜장면 배달 장면은 관객들의 입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 연기였습니다. 너무 짧은 단역이어서 인기상을 놓치긴 하였지만, 그 한 장면 만으로 인기상을 충분히 탈만한 연기였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였습니다.
중고등부의 연극은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버리고 대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 2세들의 현주소를 밝게 볼 수 있게한 재림하시는 그날의 모습 구현은 그 발랄한 연기의 뛰어남으로 인하여 더욱 감동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최석호 집사, 윤혁기 장로님의 특수한 배역은 연기가 짱이었답니다.
    대학부에서 구본청 형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명 연기로 남우 주였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아영 집사님은 작년 심정적 대상감이긴 하였지만 역시 여우 주연상을 당분간 다른 사람들이 넘어다보기에 버거운 명 연기 속에서 출연하였습니다.

    퀴즈퀴즈 대회에서는 리더 선정에서부터 많은 마음을 기울인 윤희균 집사의 인도로 서머나 보석들을 한 마음에 꿰어갔습니다. 서머나 가족의 대소사를 구석구석 살펴가면서 묻고 답하는 가운데 서머나 가족만이 답할 수 있는 지나간 추억들이 문제 속에 녹아 온 가족이 하나가 되어가게 엮은 생각이 깊은 문제였습니다.

    김상옥 권사님의 선교지 간증, 문봉희 집사님의 하나님과 화목해간 간증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었던 진실 덩어리들이었습니다.

    장병식 형제가 인도한 서머나 가족 한마당은 참가한 온 서머나 식구를 하나로 녹여놓았습니다. 야외를 실내처럼 아름답게 장식한 뜰 안에 뛰기도 하고 돌기도 하고 찬양도 하며 하나로 엮어간 그 솜씨는 경이로웠다고 생각합니다.

    유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들의 땀을 쏟은 지도는 전도사님이 계시지 않은 가운데서도 그토록 놀라운 열매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경의를 선생님들께 표합니다. John Frankland 선생님, 이지나 선생님, 박준태 선생님, 황혜원 선생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물론 중고등부 Austin t선생님, Grace 전도사님, 이진숙전도사님께서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정성껏 형제들을 섬기신 부엌의 천사님들,
아름다운 음악을 식당 가득히, 서머나 가족의 마음에 가득 담아주신 이종환 집사님,
감사를 드립니다.

이밖에 고마운 분들이 많지만,
우선 하나님께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다 적지 못한 부분을 다른 서머나 교우들의 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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