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수련회 강사로 오신 나경수 선교사님은 어린 아기를 잃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린 아기 때 데려 가셨습니다. 그분은 고아원에 가서 그만한 작은아기를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간 아기를 기르는 마음으로 고아를 길렀습니다. 그 아이는 선교사님 부부의 사랑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자라면서 선교사님 부부의 속을 많이 썩여드렸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 소녀를 사랑함으로 이제 매우 착한 소녀로 자라고 있습니다.
저는 나선교사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을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하시는 것이나 외모에서 좀 어눌한 부분을 보지 않은 바는 아니지만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흔적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2천년 전 바울이란 분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를 괴롭게 하지 마세요. 내 몸에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그 인생에 흔적이 있게 마련입니다.
예수님처럼 온전할 수는 없지만 부분적으로라도 흔적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어떤 분은 말씀하시는 모습이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어떤 성도는 마음 씀씀이가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어떤 성도는 삶의 모습이 예수님을 많이 닮았습니다.
어떤 성도는 행하는 일에서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그것들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오는 것들이라면 그것이 온전하지 못할찌라도 모두 예수님의 흔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다 예수님을 닮았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릴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보면 모두가 다 부모님을 닮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자녀는 눈썰미가 그 어머니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래도 그 자녀가 그 어머니의 몸에서 난 것을 믿습니다.
어떤 분을 보니까 귀뿌리가 그 동생과 닮았습니다.
어떤 분은 뒤통수가 아버지를 닮았습니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닮아도 그 부모의 자녀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분적으로 주님을 닮아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흔적임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외감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 이분은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하나님의 흔적을 가졌구나!'
그리고 그분을 만난 것만으로 인하여 감사하고, 함부로 생각하거나 말하며 괴롭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번 여름 수련회에서 예수님의 흔적을 가진 형제 자매들과 함께 사흘을 지냈습니다. 우리와 함께 같은 방에서 지낸 형제 자매가 예수님을 닮은 말과 마음과 행동을 갖고 있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일로 인하여 감사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로 시작할 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볼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일할 직장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먹을 음식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을 입맛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대접할 형제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 예수님의 흔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서머나 교회는 진리에 순종함으로, 서로 사랑함으로, 선교와 구제함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교회가 되기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진리에 순종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생명이 그 사람 안에 있다는 말입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피가 그 사람 안에 흐로고 있다는 말입니다.
선교와 구제한다는 말은 예수님의 몸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생명이 있고
피가 흐르고
몸이 살아 있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흔적을 가진 교회임에 틀림없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