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8 April 2015

나도 당신 곁에 섭니다 / 노하덕칼럼


           Y 집사님의 기도 부탁이 있기 전까지 나는 까마득하게 그 사실을 몰랐다. 지난 주간에 왜  그토록 그 젊은이가 예배당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는지를. 금요일 밤에도 열심히 기도하더니, 주일 예배 전에도 남보다 먼저 교회에 나와 기도에 전념하고 있었다.
'금요일이면 농구하는 데만 열심이 아닌가 생각했던 이 젊은이가 어떤 은혜를 받았나?'
이를 본 어떤 권사님의 말씀이셨다.
           그러나 그 내력을 들은 우리는 놀랬다. 그의 동생 송이 양이 면역체의 과잉공급으
로 인하여 신체 다른 기능들이 차례로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감기나 알러지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는데 사실은 송이 양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절박한 소녀를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생각하다 성경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다.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예수 그리스도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4)

그래 주님께선 이 어린 송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는구나! 나도 주님 곁에서 기도해야
지. 해야할 일을 찾고 기뻤다. 전심으로 기도하시는 주님이 계시니 나도 그분 곁에 엎드려
기도하리라.

위로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일이다.
금요 기도시간었고 늘 하던 대로 난 강단 앞에 엎드려 있었다,
예배당 밖에서 놀던 어린 아들 위로가 내 곁으로 왔다. 그리고 아빠처럼 엎드려 무릎을 꿇
고 엎드려 있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다가 재미가 없어서 장난 삼아 아빠 곁에 엎드려
있었는지, 아니면 성령께서 감동을 주셨는지 그 마음을 알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그는 내
곁에 한참 엎드려 있었다. 처음엔 장난이려니 생각하였는데, 그게 아닌 듯했다. 5분이 지나
고 아마 10분 정도는 되기까지 그렇게 엎드려 있었다.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싶었을 때
위로는 일어나 다시 밖으로 나갔다. 아빠인 내 마음에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참 뿌듯하
고 좋은 느낌을 가지고 기도를 마쳤다.
           나는 그 어린 아들이  어떤 기도를 하였는지 묻지 않았다. 그게 정말 기도한 것인
지도 묻지 않았다. 기도를 하였더라도 그 아이는 아마 엉뚱한 기도를 하였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아빠가 기도하는 그 시간 기도에 동참한 그 아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예수님은 나의 허물과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신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죽으실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은 지금 허물 많고 연약한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 중보자시다. 풍랑 이는 세상에 나를 보내신 주님께서 지금도 나의 연
약함을 싸안고 기도하고 계신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서 송이 양을
위해 간구하고 계신다. 내가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의 기도에 동참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많이 기뻐하실 것이다.
송이 양을 위한 주님의 기도에 참여하는 자녀를 보시면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주님께서 맡기신 우리의 소중한 자녀와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중보기도에 동참
하는 자녀가 있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우리 선교사님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에 참여하는 자녀를 보시면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주님의 몸된 교회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는 자녀를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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