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8 April 2015
큰 관심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노하덕칼럼
사랑은 간섭이 아니다.
사랑은 관심이다.
요나가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탓을 때
니느웨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은 높은 파도처럼 일렁거리고 있었다
무관심한 요나의 몸을 고기 뱃속에 집어넣을 만큼.
고국을 향한 다니엘의 관심은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하루 세번씩 열어젖혔고
사자의 어금니가 떨릴만큼 기도하게 하였다.
조카 롯을 향한 아브라함의 관심은
롯을 향해 쏟어지던 소돔의 유황불을 막을 수 있었다.
내 동족이 구원 얻을 수만 있다면
내 생명이 끊어져도 좋겠다는 결의는 사도 바울의 관심이었다.
제자들을 향한 관심에
밤 4경,
바다 위로 서둘러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라.
나를 위해 십자가까지 지시는 그분의 관심을 안다면 누가 그분을 자신의 배에 모셔들이지 않으랴.
'지선아 사랑해'란 책을 읽었다. 지선 양은 이대 유아교육과를 졸업반이던 2000년 7월 30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어떤 음주 운전사의 무관심한 운전으로 인하여 55% 3도 화상을 입었다. 4-5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중상환자로서 의사들도 포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살아 7개월간의 입원 11차례의 수술을 거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가?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들에 의해서다. 그 관심들이 제2의 지선이를 낳았다. 그 예쁜 얼굴은 간 곳 없고, 철없는 아이들은 그녀를 보고 괴물이라 도망친다. 그러나 지선이는 가해자에게 이렇게 말하라는 말을 아버지께 부탁한다. "그냥 아빠, 그 가족들이 찾아오면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어 용서해주셨던 것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용서한다고 그렇게 말해줘. 우리에게도 용서라는 말을 쓸 자격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자동차 보험에 들었다는 한 가지 사실 만으로 감사하고 있다. 지선이는 또한 놀라운 감사를 적고 있다. 교회에 갔다가 어린 아이들이 친구를 세우고 저것봐 이상한 사람이쟎아! 하는 소리를 듣고도 감사한다. 그래도 괴물이라고 하지 않고 사람이라고 해주었으니까. 여덟 손가락을 자른 것을 알고도 '엄마,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지?' 라고 감사한다. 지선이가 이렇게 감사하는 까닭은 예전의 제 모습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지금의 저역시 사랑하고 계시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가 중환자실에 있던 36일 동안 18명이 숨을 거두었다. 지선이는 자신이 이렇게 살아서 그곳을 빠져 나온 데에는 분명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이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선이가 쓴 건강한 장애인들에 관한 글 한 부분을 소개한다. '오체 불만족'의 주인공 오토다케,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를 쓴 레나 마리아, 그리고 이 땅의 수많은 장애인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 그들의 맑은 눈빛을 보면, 그들이 누구보다 건강한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지선이는 자신이 하나님의 VIP라고 선언한다. 제 눈에는 지금의 제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손이,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서.... . 그리고 그분의 특별보호대상자라서 저는 기쁘답니다. 다시 한번 저를 바보로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에필로그에 적고 있다.주님의 관심 속에 사는 사람은 이런 행복이 있다. 무엇이 이 놀라운 사랑을 낳고 있는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 자녀를 위한 부모의 관심, 환자를 위한 의사의 관심, 이웃에 대한 관심이 이 놀라운 사람을 낳은 것이다.
나도 그분의 심장으로
연약한 이웃을 향해 관심을 열자.
호숫가를 거닐며 오늘도 죽음을 생각하는 한 형제랑
소외된 북한 동족에게 팔을 벌리고
만주 추운 산 속에서 겨울을 나는 탈북자들을 향해 따뜻한 불씨를 지펴보자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주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관심은 사람을 낳는다.
큰 관심은 큰 사람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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