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April 2015
양과 염소 / 노하덕칼럼
염소와 양은 겉보기에는 서로 비슷합니다.
얼른 보면 양이 염소 같고 염소가 양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양은 양이고 염소는 염소입니다.
종이 다른 동물입니다.
양은 주인의 음성을 알고, 주인의 말을 잘 따릅니다.
그러나 염소는 주인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잘 따르지도 않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염소 두마리를 끌고 꼴을 먹이러 나갔다가 혼이 났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염소 두 마리를 몰고 꼴을 먹이러 나갔습니다.
양손에 염소 한 마리씩을 끌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 제 힘이 부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염소는 저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고집대로 갔습니다.
자기 기분이 내키는대로 갑니다.
주인은 양 팔이 찢어질듯 고통스러운데 염소들은 막무가내로 제 길을 갔습니다.
염소는 주인의 말을 안듣는 정도가 아닙니다.
때로 주인을 들이 받는답니다.
우리와 같은 닫힌 공간에 들여놓아야 하는 주인의 돌봄이 필요한 짐승인데
주인만 들이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들이 받습니다.
추워 죽을망정 서로의 열기를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밤만 되면 추위에 약해 밖에 놓아둘 수 없는 존재이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염소를 사람들은 열심히 기릅니다.
흑염소라 할지라도 기른답니다.
들이 받힐지라도 기릅니다.
언젠가 보약으로 쓰일 그날이 있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양은 다릅니다.
주인을 신뢰하고
양끼리는 서로 의지합니다.
날이 싸늘하다 싶으면 서로 몸을 부비고 서로의 따스함을 나눕니다.
그래서 열린 공간에 두어도 곧잘 추위를 견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데 쓰입니다.
본성대로 사는 우리는
원래 염소와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생명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예수님을 알아가노라면 어느새 우리는 점점 양처럼 변화가 되어갑니다.
염소처럼 들이 받기 좋아하던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고 감싸주는 양같은 성도가 되어갑니다.
염소처럼 말을 듣기 싫어하던 고집스럽던 우리가
양처럼 주인의 말을 듣고 따르는 온순한 주의 양이 되어갑니다.
나 홀로 잘났던 과거를 접고 서로의 따스함과 사랑을 나누는 그런 양이 되어갑니다.
그러다 주님 오시는 그날 우리는 한 음성을 주님으로부터 들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하신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마25:31-33)
나의 현주소는?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