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
빌라도는 당시 출세한 사람입니다.
세상적인 조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었습니다
권력이 있었습니다.
재력이 있었습니다.
무력이 있었습니다.
학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진정한 왕이 누구인가 알만한 사람이
죄 없으신 의인이라 그 아내까지 말하던
예수 그리스도를 채찍과 십자가형에 넘겼습니다.
무엇인가 할 수 있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한 빌라도
깨끗한 척 손만 씻고 서 있었습니다.
연약한 자매 마리아도
고난의 길로 떠나시는 주를 위해 옥합을 깨뜨리는데
주님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아리마대 요셉은 전체를 걸고 주님의 몸을 무덤을 뉘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에 맺어져 있지 않은 빌라도
끈 없는 연처럼 버려집니다.
아무리 높이 날면 무엇합니까?
아무리 멀리 날면 무엇합니까?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 하셨건만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그의 연이란
멀리멀리 날아가는 서글픈 이파리 같았습니다.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 둘 -
가룟 유다는 한 때 주님의 언약에 연결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높이 날았고
멀리 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주관이 뚜렷했습니다.
애국심도 살아있습니다.
수완도 있었습니다.
철학도 있었습니다.
재정관리에 능했습니다.
가난한 이웃을 향한 열린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주님과 연결된 언약이 흔들리더니,
주님과의 언약이 얇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던 어느 날
주님께서 그를 강하게 끌어당기던 성만찬의 밤,
그의 연은 주님으로부터 떨어져 멀리멀리 날아갔습니다.
위기는 얼마든지 전환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는 목을 주님께 바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식사기도가 끝나자마자
반찬이 이게 뭐야 투정하는 사람처럼
그는 소중한 인생을 쓰레기처럼 피 밭에 목메 달았습니다.
그리고 줄기로부터 끊어진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한번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 셋 -
우리 고국 인기 드라마 가운데 '풀 하우스'란 문제작이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부유한 청년이 가진 것 없고 집안도 없는 고아인 아가씨를 신부로 맞습니다.
계약결혼 형식으로.
침실만 따로 쓰는, 그러나 엄연히 결혼 반지까지 나눈 부부입니다.
그들은 결국 서로 반드시 있어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정식으로 청혼, 부부가 되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제가 유심히 보게 된 핵심 주제는 결혼반지입니다.
생활 중 중대한 고비를 만날 때면, 그들은 조용히 결혼 반지를 봅니다.
언약을 붙들고 기도하는 당신처럼!
그리고 힘을 얻습니다.
바람은 줄곧 불고 있었지만
결국 언약은 이루어집니다.
- 넷 -
오늘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언약 관계에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으로 맺어진 언약관계입니다.
'풀 하우스'의 주인공들이 언약의 반지를 나누고 온전한 결혼의 날을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는 약속을 가진 신부들입니다.
나의 연은 주님의 언약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습니까?
신랑 되신 그분이 오실 날이 가까운 이때
높이 나는 나의 연입니까?
멀리 나는 연입니까?
주님과 연결된 끈을 점검해 보고
굳건한 반석 되시니 그 언약 위에 다시 서는 오늘이 되시길!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아
그날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시길!
새로운 약속 히브리서에는 이런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게 됨을 면하라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
(히3:13-14)
"한 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히6: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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