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성전 주춧돌을 만들어 가는 교회 지체들을 보면서 / 노하덕칼럼
나는 이런 그림을 그려 본다.
내가 만일
그분의 살아계심을 나의 삶으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소박한 그림을
고국에서는 월드컵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한달 후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쉽겠지만 폐막식을 가져야 한다.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전3:1-2)
천지를 창조하신 때가 있으면 천지의 종말이 있다.
천지를 지으신 분이 천지를 마감하는 날이 있기로 이상할 것 없다.
나는 이런 한 장면을 그려본다.
종말에 있을 인류의 폐막식 말이다.
나만의 독창적인 그림이랄 순 없지만
성경에 익숙해진 모조품이라 하여야 정직하겠지만
아무튼 나는 한 그림을 신나게 그린다.
빵빠빵 -
나팔이 힘차게 온 인류에 출렁이고
그렇게 아름다운 구름을 타시고
공중에 등장하시는 주인공
그분은 창세기에서 온 우주를 지으신
재림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고 나는 그려 본다.
또 다른 주인공을!
예수님을 생명의 구주로 영접한
그분을 사랑하는 성도들을!
오매불망
천년을 하루같이 기다리던
신부의 마음이 구름처럼 둥둥 떠서
천국을 향해 날아가는 그런 그림을 그린다.
그들 앞에 천국문은 열리고
천군천사가 환호하는
천국의 잔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결혼잔치를 그린다.
개막식에서야 누구에게나 소망이 있었겠지만
어쩔 수 없이 한 팀에게만 우승컵이 주어지는 폐막식은 오고
열매없이 돌아가야 하는 많은 선수들에게는 비난의 화살 난무하겠지.
내 마음대로 살다 간 사람들의 회한은 눈물되어 강을 이루고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면서
성전 주춧돌을 만들어 가는 교회 지체들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인을 가진 충성된 어린 양의 신부들은 경주를 마치고
땀을 닦으며 기쁨의 면류관을 받아 쓰는
그런 그림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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