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인생 살 맛이 절로 난다. / 노하덕 칼럼


가나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신 주님은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힘든 부탁을 받았다.
혼인 잔치집에 떨어진 포도주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님께 답하셨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니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2:4)

어머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어머님께서도 여자이시네요. woman이시네요.
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고 이 땅에 왔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부탁하신 일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술 만드는 일이 하나님께 무슨 영광이 되겠어요?
무슨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고 첫번 째 기적을 술만드는 일에 쓰시겠습니까?
후세에 예수님께서도 술을 만드셨으니 술을 마셔도 괜찮다고 악담이나 듣지요.
아직 일하실  내 때가 이르지도 않았구요.

포도주 만드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어머니께 순종하셨다.

그리고 보면
이 본문 말씀의 주제는 순종이다.
어렵고, 힘들지라도
주님의 이미지에 손해를 볼 줄 알면서도
순종의 본을 보이셨다.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예수님의 첫 번 째 기적은
이렇게 볼 때, 어머님께 대한 순종의 꽃이다.

하인들은 알았다
물을 아구까지 부었던 그들은 알았다.
여섯항아리나 가득히 땀흘려 순종했던 하인들은 알았다.
순종이 얼마나 복된 재산인가를.
극상품의 포도주는 순종의 맛임을 알았다
예수님의 생애가 순종으로 가득 넘치고 있는 그 비밀을.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도 순종으로 일관하셨다.
천국을 버리고 성육신 하시는 일에 순종하셨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인간의 육신을 입으셨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낮고 천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말구유의 아기로 태어나셨고, 목수의 아들로 자라나셨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십자가에 죽기까지 철저하게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셨다.
옳은 인간의 도리를 회복하기를 원하셨다.

왜 나의 인생은 이렇게 맛이 없는가?
묻고 싶은 사람들이여
그분께 순종하여 보라.
인생 살 맛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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