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하나님의 품꾼 /노하덕칼럼
좀 쑥스러운 고백일 수 있지만 제가 하나님께 품꾼으로 부름을 받고 축복을 받은 이야기 한 마디 하려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교사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일했습니다. 유초둥부를 맡아서, 중고등부를 맡아서 충성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를 별 볼일 없는 교사로 생각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 자신을 남과 상대적으로 비교해보면, 그 생각이 옳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하나님의 품꾼으로 충성했습니다. 전도사님 못지 않게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벽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였습니다. 직장인 우신고등학교에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나아가 기도하고 하나님의 품꾼으로서 충성하려 힘을 썼습니다.
그러기를 5년쯤 하던 어느 날, 김명혁 목사님께서는 저를 불러 독일 유학을 권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길로 학교에 사표를 내고, 목회에 필요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또 다른 일을 맡기셨다고 믿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게 되었을 때도 하나님의 품꾼으로 일했습니다.
교통비 밖에 받지 못하는 전도사, 코흘리개 몇 명을 관리하는 사람이 무슨 전도사냐? 교사 한명이면 족하겠다. 어떤 사람들은 혹시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품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을 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할 수 있는 마음을 기울여 품꾼의 직무를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그 어린이들이 자라나서 위대한 신앙의 인물로 자라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기둥들입니다. 학교에서도 언어학, 의학, 법학 등을 공부하며, 팀을 이루어 선교지에 나갈 꿈들을 현실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별로 크지 않은 토론토서머나장로교회에서 하나님의 품꾼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사역에 무슨 큰 능력이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말주변이 별로여서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 은사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시고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기업을 맡기셨다고 믿습니다. 365일 변함없이 새벽마다 주님을 찾아 뵙고 여쭐려고 힘씁니다.
"오늘도 주님의 품꾼이 왔습니다.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작은 일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품꾼임을 믿고 충성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결코 작은 일로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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