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당신은 나의 참 아름다운 버팀목 /노하덕칼럼
거금 $430.00을 들여 복사기를 수리했다. 그렇지 않아도 골망골망하던 기계가 망가져 있으니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자리나 차지한 기계인가 부담스럽다. 버리자니 아깝고, 고치자니 비싸고. 하지만 새로 부속을 교환하고 기능이 살아났다. 복사기는 언제 고장이 났었냐는 듯이 신나게 돌아간다. 제 기능을 다하는 복사기를 바라보며 마음이 흐뭇하다.
망가지기 쉬운 건 우리 인간도 비슷하다. 'Beautiful Mind'란 영화가 생각난다.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죤 내쉬 박사의 한 생애다. 그런 천재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그리고 그토록 비참하게 망가진 존재가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설레임이 있다. 그는 마침내 학생을 다시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되고, 노벨상 시상대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눈시울을 닦는다. 평범한 아내의 위대한 사랑! 참 아름다운 버팀목이었다. 망가지고 버려질 수밖에 없는 천재 장애인은 좋은 버팀목을 만나, 정신병동 대신 프린스턴 대학을 교정을 거닐게 된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으로 회복되신 것이다.
영적인 면에서 살펴보아도 그렇다. 우리는 복사기 한 대를 회복시키자고 $430을 수리비로 내 놓았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나를 회복시키자고 외아들을 내놓으셨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외아들을 값으로 치루셨기에 그 은혜를 입은 우리 성도는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로 서 있는 것이다. 십자가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는 쓰러질 수밖에 없는 우리 인생의 버팀목이 되셨다. 하나님의 아들이 망가진 나의 버팀목이 되신 것이다. 그래서 나란 연약한 존재는 하나님 앞에 쓸만한 존재로 하나님 앞에 서 있다. 나의 가장 고귀한 버팀목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십자가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지탱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망가지기 쉬운 존재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곧잘 망가지게 마련이다. 무서운 죄 앞에 망가져 가는 인간들! 그들의 버팀목은 무엇인가? 우리는 저들의 무엇일 수는 없는가? 주님은 우리의 참 좋은 버팀목이 되어 주셨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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