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8 April 2015
새는 아마 모를거야 / 노하덕칼럼
노래하는 새들은 모를거야.
자기가 부르는 노래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겠지.
목숨보다 더.
아리따운 새들은
어쩌면 자기의 장식인 깃털이 가장 소중할지 몰라
목숨보다 더.
그러나 어느날 그 소중한 목숨은 날아가고
아름다운 깃털을 이불 삼아 몸이 산화되어 갈 때
그가 불렀던 많은 노래를 생각하게 될거야
그 현란했던 깃털의 의미랑
그래서 생각해본거야
왜 잡히시던 날 밤,
포도나무이신 주님께서
가지인 우리더러 열매를 맺으라 하지 않으셨을까를.
대신
'내 안에 거하라'고만 말씀하셨는가 하고
가지에 달랑달린 열매를 보면
극상품일수록
농부의 역량은 빛이나거든
다만 가지는 줄기에 달려 있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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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니 옛 친구들 생각이 더욱 간절하네
어젠 큰 용기를 가지고 동창회 주소록을 열어보았어.
69명의 반 친구들의 인적 사항이 시진이랑 친절히 적혀있었네.
그러나 3년을 함께 지낸 친구들이었는데 모습이 낯설더라구
이름도 낯설고 얼굴도 낯설더라구.
30년의 세월 사이로 망각의 강이 흘러 갔구나.
늘 생각나고 그립던 몇 친구를 겨우 골라들고 밤잠을 설쳤어
나의 친구를 생각하듯 나는 하나님을 그렇게 찾고 있나?
여호와를 친근히 하라는 여호수아의 유언을 들으며 한 생각에 잠기네.
옛 친구를 그리워하듯 하나님을 얼마나 그리워하며 살았을까?
얼마나 그분과 친근히 하며 살았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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