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분의 선교사님을 모시고 진행한 선교대회 사흘은 귀중한 경험이었다.
북한 동족 가운데서 일하시는 의료 선교사
아프리카 한복판 챠드에서 사역하는 컴퓨터 공학사
히말리야 산맥 중턱에서 선교하다 오신 의대 교수
저마다 세상에선 잘 나가던 사람들인데 ......... .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세상을 이긴 믿음을 듣기만 해도 좋은데
바라보고 나눌 수 있다니..... .
나는 참 행복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마지막 주자가 결정적인 순간 파울 볼만 치고 있다고 투덜거렸다.
시간은 자꾸만 지나가는데 득점이 없다고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분도 있었다.
위기였다.
끝이 좋아야 선교대회는 성공하는데.... .
사회자는 어나운스먼트를 하였다.
"연장전도 있습니다."
그때였다.
기대하지 않았던 안타가 터졌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 "
너무나 아름다운 찬양 속에 사람들의 맺힌 응어리가 녹아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분명 소망의 노래였다.
그리고
핀치 히터가 나왔다.
서머나의 선교드라마 '베드로의 고백'팀이었다.
"나는 아니라니까...... "
주님을 거듭 부인하던 베드로가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매몰차게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주님의 십자가에 못 박히는 소리
사방으로 튀는 듯한 '주님의 살과 피!'
"내 주여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침몰될 뻔한 분위기를 한꺼번에 반전시킨 끝내기 장타였다.
여기저기 감격의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은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음성을 가슴에 새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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