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나는 참 행복했다. / 노하덕 칼럼


다섯 분의 선교사님을 모시고 진행한 선교대회 사흘은 귀중한 경험이었다.

북한 동족 가운데서 일하시는 의료 선교사
아프리카 한복판 챠드에서 사역하는 컴퓨터 공학사
히말리야 산맥 중턱에서 선교하다 오신 의대 교수
저마다 세상에선 잘 나가던 사람들인데 .........   .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세상을 이긴 믿음을 듣기만 해도 좋은데
바라보고 나눌 수 있다니.....   .
나는  참 행복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마지막 주자가 결정적인 순간 파울 볼만 치고 있다고 투덜거렸다.
시간은 자꾸만 지나가는데 득점이 없다고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분도 있었다.
위기였다.
끝이 좋아야 선교대회는 성공하는데....   .
사회자는 어나운스먼트를 하였다.
"연장전도 있습니다."

그때였다.
기대하지 않았던 안타가 터졌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    "
너무나 아름다운 찬양 속에 사람들의 맺힌 응어리가 녹아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분명 소망의 노래였다.
그리고
핀치 히터가 나왔다.
서머나의 선교드라마 '베드로의 고백'팀이었다.
"나는 아니라니까......  "
주님을 거듭 부인하던 베드로가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매몰차게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주님의 십자가에 못 박히는 소리
사방으로 튀는 듯한 '주님의 살과 피!'
"내 주여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침몰될 뻔한 분위기를 한꺼번에 반전시킨 끝내기 장타였다.
여기저기 감격의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은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음성을 가슴에 새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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