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분수에 넘친 환영 /노하덕칼럼


한국팀이 승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인들의 거리라는 크리스티 & 블로어로 차를 몰아간다.
빨간 옷을 유니폼처럼 입은 한국인 젊은이들
손에 손을 잡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군중
대-한민국, 짝짝짝짝 - 짝짝"
외치는 사람들의 환호성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차량들
한국이 축구에서 16강-8강에 진출하자 '대한민국!' 에 핏줄이 얽힌 사람들은 온통 기쁨으로 거리를 가득 매웠다.

최화순 권사님은 만87세,
그러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으시다.
경제적으로, 언어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당하여 사는 내 동족이 모처럼 어깨를 폈다.

나는 정말 이런 잔치에 참여하고 싶었다.
하얀 소나타를 타고 그들 사이로 지나가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방인 같지만
그들은 열정적으로 환영해 주었다.
고국을 위해 별로 한 일 없었고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데 물 한 컵 대접한 적이 없다.
이번 축구 경기 승리에는 더욱이 한 일이 없는 내가
환영받는다는 것이 야릇하기도 해서 그냥 돌아갈까 했지만
우리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이룬 승리를 나의 승리로 삼기로 했다.
이 사람들의 열정적인 환영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다만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이 오면
나는 다시 한번 이보다 더한 영광스런 환영을 받을 것이고
나는 주님의 세마포 옷을 입고
천국에 입성할 것이다.
그날도 나는  환영을 받을 아무런 공로 없으나
주님의 십자가 공로만을 의지하여
뭇천사의 환영을 받으며 천국에 입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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