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깊지 못한 것이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구만............ ."
누님이 위암으로 열 차례나 항암치료를 받은 후
그 결과를 기다리시던 매형이 하신 말씀이다.
'믿음이 좀 강했으면........... .'
간절히 하나님께 매달려 보지만, 누님에게 당장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을 보시며
매형은 자신의 믿음 없음을 한하시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디 우리 매형 뿐이랴!
우리 교회에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지체가 있었다.
나는 목회자로서 심방을 하고 기도를 해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씁쓸한 가을 낙엽을 생각하며 돌아오곤 했다.
기도하고 기도해도 별 차도가 없는 지체의 모습을 보아야 하는 목회자
능력없는 목회자로 살아가기란 참 고통스럽다
"말씀만 하소서. 저가 낫겠나이다" 매달려 보고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한 일이 없느니라"
담대히 기도해 보지만
다음 주에 보면, 그대로인 지체의 모습을 볼 때의
목회자의 씁쓸한 가슴을 누가 알까?
결과를 주님께 맡기기로 했다.
내가 안절부절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나는 예수님이 아니지 않는가!
나를 내려 놓기로 했다.
대신 매주 금요일마다 믿음의 용사 몇분과 함께
고통당하는 지체와 그 가정과 함께 정기적인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설교조차 듣기 힘든 연약한 지체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고 또 찬송하며 기도했다.
꼭 그 지체만을 위해 기도하기 보다는
우리 전반의 기도할 내용을 함께 기도했다.
좀 엉뚱한 기도이긴 하지만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일터를 찾는 형제를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러 간 사역자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는 그 지체가 건강한 모습으로 예배에 참여한 모습을 만났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일터를 얻었다는 형제의 기쁨에 넘치는 전화를 받았다.
사역자를 통해 은혜를 충만히 받았다는 들뜬 자매의 목소리를 듣는다.
할렐루야!
아직 전부 응답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주님이 하신 한마디 말씀만은 진리다 싶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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