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무성한 여름도 있고
열매가 풍성한 가을도 있고
좀 씁쓸할지 모르지만
그 모든 게 떠나간 겨울도 있다.
어떤 사람은 무척 긴 겨울을 난다.
어떤 사람은 무척 추운 겨울을 지낸다.
어떤 사람에겐 아예 겨울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아름다운 꽃이나
무성한 잎이나
알알이 맺힌 열매가 떨어진
앙상하고 못생긴 가지만 남은 겨울 나무
수 많은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넘치는 목회자를 만나면서
때로 겨울을 나고 있는 겨울 나무를 생각한다.
꽃도 잎도 열매도 없이
외롭게 선 겨울 나무를 생각한다.
그것은 저주가 아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있던
주님의 십자가처럼
그것은
하나님의 깊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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