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7 April 2015

권사님, 우리 권사님 / 노하덕칼럼


권사님의 연세가 8순이 가까우시던 어느 주일이었다.
권사님께서는 예배시간에 요한 복음 14장을 암송하셨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 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爲)하여 처소(處所)를 예비(豫備)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爲)하여 처소(處所)를 예비(豫備)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迎接)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곧 요단강을 건널 그런 비장한 장군의 유언 같은 분위기여서 모두들 숙연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
당시 90세이시던 그 부군, 송희선 할아버님께서 소천하셨다.
송희선 할아버지는 함께 예배를 드리셨고,
예배와 친교 후,
잠시 밖에 나가셨던 것인데 심장이 멈추었던 것이다.
그날 할아버지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그곳으로 가셨다.

그래서일까?
최화순 권사님은 우리에겐 안나 같은 여선지자, 그런 분이시다.

2.

나랑 함께 여행을 떠납시다.

칭찬해주는 말,
긍정적인 말,
힘을 주는 말.

말씀 한 마디가 늘 기쁨을 준다.

최권사님은
내가 만난 좋은 사람들 중에서 참 정이 가는 분이다.

3.

권사님이 성경을 사랑하시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말씀을 암송하는 때마다 성도들은 새삼 놀란다.
일점일획, 토씨 하나까지 존중하고 암송하시는 권사님,

와!
2주전에 복사헤 드렸던 마태복음 7장을 병상에서 다 외우셨구나!
언제 기절해 병원에 긴급후송되었느냐는 듯이.

요한 21장을 암송하실 때나 행 8장을 암송하실 때면
꼭 주님께서 우리에게 앞에 서서 말씀하시는 것같다.

4.

살아나셨다는 권사님을 병원에서 뵈옵고
안도의 숨을 쉰다.

휴!

권사님
예수님을 사랑하시는 권사님
오래 우리 곁에 계셔요.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