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온 우주의 창조주께서 나 같은 사람을 사용하기 원하신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거든요. 그래서 누가 저에게 설교나 원고를 부탁하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수락합니다.
큰 도움이 되고 싶으나
별 도움이 안되는 나를 안고 집에 돌아 오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사람들 보기에 별 도움이 안되는 듯 싶으나
큰 도움이 되시는 분이시기에 주님께 맡기며 기도드립니다.
그러나 지난 월요일의 부탁은 경우가 좀 달랐습니다. 노회 선교대회를 준비하시던 최목사님께서 저희 교회에 찬양을 5일 남겨두고 부탁했던 것입니다. 저로서는 역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찬양팀들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금년에도 우리 교회 찬양팀을 사용하기 원하시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너무 감격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찬양은 제가 하는 일도 아니고, 한두 사람이 올리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예!' 하고 감사할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제 한 사람이 감당할 분량을 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찬양을 담당하는 황집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답은 간단했습니다.
아래는 황집사님께서 제 전화를 받고 느낀 심경을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우리 서머나 찬양대원들은 대단한 분들입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난감하더군요.
작년에도 했고 지난 봄 부흥회 때도 섰는데, 이번에 그런 일이 있을까봐 미리 목사님께 우리는 안된다고 당부를 드렸고 개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부부동반 모임이 약속되어 있어 시켜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았을 때의 난감함이란... 저는 단호히 못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아무 준비도 없이, 대원들에게 어떻게 설득을 시키며...
그러나 묵묵히 일을 하다보니 자꾸만 그 일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잔치를 한다는데 왜 찬양 맡은 자들이 이럴 수가 있나 화가 났습니다. 마치 잔치를 배설해 놓고 포도주를 준비해 놓지 않은 것같아...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저는 저의 약속을 포기했습니다. 저녁에 퇴근하여 정아영 총무님께 전화했습니다. 주님의 잔치에 우리가 필요하답니다. 정집사님은 흔쾌히 연락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두 시간 후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모두 참석하겠다는 통보였습니다. 너무 기뻐 눈물이 핑 돌더군요. 사실 나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순종적인 대원들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보람이 있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일입니다. 어떤 이는 맡은 일조차 못한다는데, 우린 아무 관계가 없으면서도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니까 무조건 헌신하겠다는데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일입니다.
우리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단합하고 하나님의 영광이라면 언제 어느 곳이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용사들입니다.
다음 토요일 소망교회에서 울려퍼질 영광의 찬양을 기다립니다.
분명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대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황집사님으로부터 감당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저 역시 기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쓰임받는 일을 좋아하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보면서 사무엘 상 18장에 등장하는 다윗을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매우 큰산 앞에 서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골리앗이란 큰산을 넘을 수 있었던 다윗이었지만 이번 사울왕의 요구는 너무 버거웠습니다.
17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맹을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
블레셋을 물리치겠다는 명분에, 사랑하는 자신의 딸까지 내놓고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며 다윗의 생명을 요구하는 왕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런데 성경은 다윗의 충성을 간단히 적고 있습니다.
27 다윗이 일어나서 그 종자와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 이백 명을 죽이고 그 양피를 가져다가 수대로 왕께 드려
다윗은 100개의 양피만 가져가도 넘을 수 있었던 산을 200개나 가져감으로 훌쩍 넘어버렸던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다윗의 진가가 더욱 빛난 것은 물론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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