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두 사람이
인생의 졸업식장에 서 있다.
십자가 좌우 편에 매달린 강도들
저들은 엉겅퀴 얽힌 인생 길로 걸어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의 가시 돋친 가지를 잘라 십자가에 못박아 버렸다.
'저런 사람들이 없어야 우리는 살 수 있어!'
그러나 예수님은 저들을 위해 자신을 꺾으셨다.
그리고
꺾으신 그 자리에
저들을 접목시키셨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왼편 강도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비웃었다.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그리스도라면 자기나 구원해 보라지
그의 오만한 죄의 무게로 가지는 이내 꺾어지고
기고만장한 인생은 억장처럼 무너졌다.
그러나
오른편 강도는
접목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바라본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잘린 예수
접목된 강도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추한 인생이었는데
피운 꽃이래야 엉겅퀴일 뿐인데
사람들은 누군가를 닮았다며 고개를 갸웃한다.
그 외로운 가지에서 샤론의 꽃 예수님을 본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