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24 January 2020

철이 들면서

네가

행복하기까지
나의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네가
자유하기까지
나의 자유는
참 자유가 아니다.

네가
건강하기까지
나의 건강은
온전한 건강이 아니다.


어릴 때
나는
주리는 너를 보고도
배부를 수 있었다.

네가 헐벗은 때에도
나는
좋은 옷을 입을 수 있었다.

네가
실패로 흐느낄
 때도
나는 
성공을 춤출 수 있었다,


철이 들면서

나는 알았다.

네가
행복하기까지
나의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님을.

네가
자유하기까지
나의 자유는
참 자유가 아님을.

네가
건강하기까지
나의 건강은
온전한 건강이 아님을.


필요 투성이인
너를
나의 곁에 두신 
아버지의 마음을


너는
나의 아픈 눈일 수 있었는데
너를 소중히 지켜오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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