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9 January 2020

소원


늘 나와 함께 살고 싶어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오늘 나를 찾아오신 분을 맞이한다.
 
어디서나 환대 받으실 분이신데
구태여 나를 찾아오신 분.
 
그는 나의 주인
꼭꼭 손가락 걸어 문을 연다.
 
이렇게 하여 난 그분이 사시는 새로운 주소가 되고
이 집엔 하나님의 성령께서 살고 계십니다.’
문패를 붙인다.
 
하지만 방 안 여기저기엔
옛 자아가 쓰다버린 쓰레기들이 잡다히 널려 있고
처리되지 못한 욕심들은 죽순처럼 자란다.
 
누군가 말했다
 
"지혜로운 올빼미 옹이 참나무에 살았는데,
많이 볼수록 적게 말했고,
적게 말할수록 많이 들었다.“
 
 
찬양의 멜로디가 늘 울려나오는 목이고 싶은데,
 
기도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가슴이고픈데
 
감사가 일마다 넘치는 마음이고픈데
 
기쁨이 함박꽃처럼 피어나는 입술이고픈데 ......... .
 
난 왜 이 올빼미만큼도 찬양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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