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4 February 2020

욥4-5 진정한 친구는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

욥기 4-5
 
주제: - 진정한 친구는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 하나님은 진정한 친구가 되십니다.
 
 
[들어가는 말]
 
한 흥미 있는 기사가 인터넷 신문에 보입니다.
 
"인도 교도소의 한 수감자로부터 MBC로 편지 한통이 전달됐다.
나렌다 쿠마르 샤르마(Narendra Kumar Sharma)는 현재 반복적인 자살시도 행위 금지법에 적용을 받아 3년째 인도 북부 암발라 교도소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
그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대장금'을 매주 시청하게 됐고 주인공 장금이에게 닥치는 시련과 그 극복과정을 보면서 자신의 고통은 그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느꼈다. 이로 인해 삶의 의미와 용기를 되찾았다고 전해왔다."
 
인도의 열악한 감옥이라는 한계 상황 속에서 고통당하는 사람에게 국경을 넘어, 시대를 넘어,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살 소망을 갖게 한 대장금의 비밀이 대견합니다.
 
인간의 한계 상황에 놓인 사람을 만나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 사람이 좋은 친구이거나 친지인 적이 있으셨습니까?
그를 어떻게 만나셨는지요?
그에게 어떤 말을 해주셨는지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욥을 찾아온 친구들의 자세를 통해, 고난 가운데 있는 친구를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런 사람을 살리는 지혜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 바랍니다.
 
 
1. 엘리바스는 옳은 말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1] 엘리바스는 신앙철학이 확고한 사람입니다.
 
<엘리바스 : Eliphaz >는 욥의 친구로 데만 사람입니다(2:11; 4:1; 15:1; 22:1). 욥의 세 친구들 중 가장 연장자였던(42:7) 그는 욥이 고난당하는 것은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4:7). 그는 욥이 악에서 떠나면 하나님께서 그의 상태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4:12-21; 15; 22).
 
[5:1-2]
 
부르짖어 보아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5:27]
 
볼지어다 우리의 연구한 바가 이같으니 너는 듣고 네게 유익된 줄 알지니라
 
 
2] 하나님께 대한 이해도 깊습니다.
 
9. 하나님은 크고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10.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11.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슬퍼하는 자를 흥기시켜 안전한 곳에 있게 하시느니라 12. 하나님은 궤휼한 자의 계교를 파하사 그 손으로 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며 13. 간교한 자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며 사특한 자의 계교를 패하게 하시며
 
15. 하나님은 곤비한 자를 그들의 입의 칼에서, 강한 자의 손에서 면하게 하시나니 16.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소망이 있고 불의가 스스로 입을 막느니라 17.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하나님을 알고, 어떤 한계 상황에 있는 형제를 찾아가 곁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삶의 자세입니다.
형제의 곁에 설 뿐만 아니라 필요한 말을 전하는 것은 깊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엘리바스처럼 찾아갈 고통당하는 형제는 누구입니까?
그를 위해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를 위해 내 인생을 나누어 주는 성숙한 삶을 특히 새해에는 더 가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그러나 엘리바스는 고난당하는 욥에게 효율적인 우정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1] 욥은 지금 전 인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절대절명의 위기 속에 굴러떨어져 죽은 자처럼 뒹굴고 있습니다.
 
그의 사랑의 결정체라 할 자녀, 73녀가 전원 사망했습니다.
기와조각으로 몸을 긁을 만큼 심각한 질병이 그의 몸을 파고 듭니다.
그를 세상적으로 지탱하게 해주는 모든 재산이 무너졌습니다.
 
욥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가장 큰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2] 엘리바스는 누구보다 욥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3.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교훈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면 강하게 하였고 4. 넘어져 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그래서 7일 주야를 말없이 욥의 곁에 머물면서 함께 고통을 나누었습니다.
 
 
3. 진정한 친구는 유창한 말보다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1] 엘리바스는 하나님의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입니다.
 
18.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19. 여섯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20.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 권세에서 너를 구속하실 터인 즉
21. 네가 혀의 채찍을 피하여 숨을 수가 있고 멸망이 올 때에도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
22. 네가 멸망과 기근을 비웃으며 들짐승을 두려워 아니할 것은
23. 밭에 돌이 너와 언약을 맺겠고 들짐승이 너와 화친할 것임이라
24. 네가 네 장막의 평안함을 알고 네 우리를 살펴도 잃은 것이 없을것이며
25. 네 자손이 많아지며 네 후예가 땅에 풀 같을 줄을 네가 알것이라
26.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곡식단이 그 기한에 운반되어 올리움 같으리라
 
고난당하는 형제들에게 이러한 위로를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위로를 들을 때 힘이 될 것입니다.
 
 
2] 그러나 엘리바스는 고난 가운데 있는 욥에게 이런 위로보다 가슴을 에이는 고통스런 말을 남깁니다.
 
[2-1] 그 고난이 욥의 잘못으로 왔다는 것입니다.
 
7. 생각하여 보라 죄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 내가 보건대 악을 밭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욥이 죄 때문에 망했다는 것입니다.
악을 밭갈고 독을 뿌렸기 때문에 그 댓가를 지금 거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2] 욥의 고난이 그 자녀들로 인하여 왔다는 것입니다.
 
[5:4-5]
 
4. 그 자식들은 평안한 데서 멀리 떠나고 성문에서 눌리나 구하는 자가 없으며
5. 그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것도 빼앗으며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리느니라
 
 
4] 고통당하는 친구 앞에서 설교를 유창하게 합니다.
 
[5: 27]
 
볼지어다 우리의 연구한 바가 이같으니 너는 듣고 네게 유익된 줄 알지니라
 
그에게는 위로가 필요한데 설교를 유창하게 하고 있습니다.
 
 
3]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4:12-18]
 
12. 무슨 말씀이 내게 가만히 임하고 그 가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었나니 13. 곧 사람이 깊이 잠들 때쯤 하여서니라 내가 그 밤의 이상으로 하여 생각이 번거로울 때에 14.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골절이 흔들렸었느니라 15. 그 때에 영이 내 앞으로 지나매 내 몸에 털이 주뼛하였었느니라 16. 그 영이 서는데 그 형상을 분변치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앞에 있었느니라 그 때 내가 종용한 중에 목소리를 들으니 이르기를
17. 인생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성결하겠느냐 18. 하나님은 그 종이라도 오히려 믿지 아니하시며 그 사자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그가 어떤 경로로 영적 체험을 하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무서운 체험을 고난당하는 욥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에 대한 이해가 어떻습니까?
 
야심 많으면서 냉소적이지만 실패라고는 모르고 살아왔던 L씨는 병마와 싸우는 과정에서 절망감을 배우고, 자기가 여태까지 확신하고 있던 가치들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목격하며, 자기가 친지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실제로는 자기에게 타인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p.76)
 
잠수복과 나비는 물속에서의 자유로운 인간의 몸짓과 팔랑거리는 나비의 몸놀림. 꽉 죄는 잠수복의 답답함과 가벼운 날개 짓이라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병간호와 환자를 대하는 태도
 
 
병간호를 가족이 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비난받는 한국의 사회적 풍토는 잘못됐다. 가장 힘이 될 수 있는 가족이 그 아픔과 절망의 최대치까지 같이 공감해주려고 노력해야하는 건 말해봐야 당연한 일이지만 환자 곁에 붙어 가족 개개인의 일상까지 단절된다면 가족과 환자 모두에게 또 다른 일상의 고통이 되는 꼴이다.
 
 
예상치 못한 병으로 실의와 절망에 빠진 환자든,
병을 받아들이고 모든 환자를 대하는 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든,
삶을 체념 혹은 새로운 희망으로 살아가는 환자든
건강하다는 사람들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그들을 괴롭게 한다.
환자의 아픔과 절망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정말적인 표정,
애써 쓴 웃음 지어보이는 어색함,
감정을 숨기려는 무안함은 오히려 환자를 괴롭게 한다.
 
분명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환자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고 그 예측을 통해 나름의 대응을 한 것이지만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환자의 감정을 예측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환자는 일상을 살아가는 병에 걸린 일반 사람이기 때문에 환자의 감정을 헤아리고 일반 사람과 다르게 대하는 것에서 자신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그 연민이 병 이외의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환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환자의 병에 대해 함부로 언급한다거나 가볍게 보는는 등의 무례함은 반드시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에 대한 연민이나 걱정은 환자에게 보일 필요 없습니다.
 
어떤 분이 흥미 검사 후, 상담원과 상담을 했는데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선생님은 자기 자신을 틀 안에 옭아매고 있는 것 같아요. 행동하는 한계나 모든 것에 틀을 만들어 자신을 가두고 있어서 넓고 다양하게 생각하기가 힘들죠. 다른 이에게는 안 그런데 자신에 한해서만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만든 틀내 모든 행동을 비롯해 생각과 상상까지를 가두고 느끼는 것들을 걸러내는 틀에서 허우적거리다 조금만 벗어나도 회의를 느끼고 자신에게 증오와 연민을 느끼는 게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그럼 50% 이상은 문제를 고쳤다고 볼 수 있어요.”
물속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체온을 보호해주는 잠수복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갑갑하게 옥죄는 잠수복은 벗는 것이 좋겠다.
 
 
갇힌 자를 나비처럼 날게 하라
[잠수복과 나비]란 책이 있다. 저자는 보비프랑스 패션잡지 '엘르'의 편집장이었던 장 도미니크 보비. 그는 1995년 겨울, 락크드 인 신드롬(locked-in syndrome)이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이미 전신은 마비되었고, 1mm도 움직일 수 없는 그의 전신은 인생이 끝장난 것처럼 보이게 했다.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했던 그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침대와 휠체어에서 잠수복에 갇힌 것 같은 마비된 몸을 느꼈을 때의 그 참담함은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듯했다. 똑똑했고, 유머도 풍부했고, 아이들을 사랑하던 그였는데, 마흔이 되기 전 <엘르>의 편집장까지 됐으니 사회적으로도 꽤나 성공한 인생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를 부러움의 눈으로 보았었는데..... . 그는 잠수복 같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머릿속에 나비를 그리고 나비의 날갯짓에 귀를 기울인다. 의식은 정상적으로 유지됨으로써 마치 환자의 정신이 육체에 감금당한 상태였다. 잠수복을 입은 것 같은 상태에서 아주 가끔 나비에 대한 상상을 하는 것을 건강한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는 친구를 잘 만났다. 클로드 망드빌은 마비된 전신 속에서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왼쪽 눈꺼풀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한 번은 '예스!', 두 번은 '!' 잠수복에 갇혀 있던 그의 절망적인 마음이 나비처럼 날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친구가 알파벳을 순서대로 보여주면 원하는 글자에서 왼쪽 눈꺼풀을 깜박거리면서 환자가 자신의 왼쪽 눈꺼풀만으로 그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비로소 나비에 대한 묘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측은함이나 동정을 유도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자신의 현실과 바람을 적어 나갔다. esarintulomdpcfbvhfjqzyxkw 얼핏 보기에는 무질서해 보이는 이 글자 행렬은 단순한 알파벳이 아니다. 프랑스어에서 사용되는 빈도에 따라 철자를 배치한 것이다. 앞에서부터 하나씩 가리키면 그는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철자를 선택했고 100만 번에 달하는 깜박임을 통해 그는 잠수복과 나비라는 자서전은 완성되었다. 15개월 동안 사랑하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사랑을 세상에 남긴 것이다.
 
이 책을 만나며 나는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이 잠수복에 갇혀 살아간다는 생각을 한다. 자아란 잠수복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 경험, 자기 철학, 물질적 사고, 자기 지식이란 잠수복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많다. 영적으로는 죄에 전신이 마비된 채 잠수복에 갇혀 평생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한채 자기 틀 속에서 자기를 기만한 채 질식해 죽어간다.
자녀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가 꼭 끼는 잠수복을 입은 것처럼 부담스럽고 답답하다. 아내는 남편을 날게 하고, 부모는 자녀를 날게 하는 날이 그립다. 교회에서도 날아야 할 지체들이 많이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목사는 교우들을 날게 해주고, 교우들은 목회자와 서로를 날게 해줄 그날이 그립다. 주님, 구름타고 오시는 그날에 함께 천국을 향해 날아갈 천국의 나비들로 온 하늘이 찬란하리라. 금년에는 갇힌 북한 동족이나,물질적 사고 속에 갇혀 있는 고국의 백성들이 더불어 날며, 세계를 섬기는 제사장들로 가득찼으면 싶다. 세상을 위해 섬겨야 할 일은 산처럼 쌓였으니, 손가락 하나 까닥할 힘이 없는 무능자일지라도, 서로 날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날도록 도와줄 친구를 찾자? 헨리 나웬은 갇힌 아담 한 사람을 나비처럼 날게 하려고 하버드 교수자리를 장애인 친구직과 바꾸었다. 오늘도 C장로님은 갇힌 몇 형제를 날게 하겠다고 선교지로 떠나신다. 잠수복을 입은 것처럼 부담스럽고 답답한 누구인가를 찾아 그를 날게 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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